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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빛 정원/ 김미숙 202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홍빛 정원/ 김미숙 -가을- 코끝이 살짝 시린 가을바람 벚꽃 마냥 흔날리는 단풍 어우러져 사방이 편안하고 고즈넉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붉은 길 걷는 고즈넉한 단풍길 알밤처럼 진한 갈색이 내려 앉은 주홍빛 정원 청단풍은 붉은 별이 되어간다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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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김미숙 202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양파/ 김미숙 누르스럼한 껍질을 까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까면 까면 눈물이 난다 까도 까도 하얀 속살만 보인다 양파는 까봐야 그 속을 안다 사람도 그렇다 눈물을 닦아주는 친구 양파 같은 친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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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김미숙 202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나무/ 김미숙 춤추는 바람결에 물결치는 소나무 오라고 손짓하네 각양각색의 소나무 저마다 멋을 부리고 다정하게 얘기 나눈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려는지 잔뜩 멋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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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김미숙 202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풍잎/ 김미숙 지구와 멀어진 가을 하늘빛 같은 붉은 색종이를 날렸다 색종이는 붉은 별이 되고 그 별을 심장에 담았다 붉게 빛나는 심장은 하트가 되어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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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김미숙 202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웰다잉/ 김미숙 그대가 내게 허락하신 시간이 왔습니다 별이 지는 먼 곳으로 따라 보내소서 까마귀 대신 꽃향기 저 공중으로 바람에 날리소서 나로 하여금 생과 사 그 뜻을 알게 하소서 사랑하는 그대와 입맞춤 하소서 품위 있고 존엄한 죽음을 허락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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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흔들바위(동시)/ 김미숙 2023.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뿔난 흔들바위(동시)/ 김미숙 흔들흔들 흔들흔들 엉덩이가 가벼운 줄 알았더니 엉덩이가 뜨거워 오른쪽 들었다 왼쪽 들었다 하는걸 보았어요 무거운 엉덩이 슬쩍 들고는 바람이 '호호' 하고 입김 부는걸 보았어요 구슬이끼가 품이 되어 폭신한 방석을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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