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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컴퓨터, 동사를 만나다 / 조성문 2020.07.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깡통컴퓨터, 동사를 만나다 조성문 짠다, 프로그램을 뜬다, 에러까지도 복사 파일 깨지고 무단 해킹 당한다 몸 구석 휘뚜루마뚜루 악성 종양 퍼지고 잡는다, 옵션 설정을 먹는다, 프로토콜이 소프트웨어 깔아 보고 하드디스크 밀고 깐다 암 병동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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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군 전복 양 / 조성문 2020.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불 군 전복 양 조성문 날씨마저 ♂나게 좋네 허♀나게 좋네 좋아 꼭, 차마 생긴 게, 꼭 어찌 그리 잘 어울린당가 어시장 빨간 수조 통에 몸 푸네, 첫날처럼 《이명》 2019. 21세기시조동인 1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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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의 신음 l 조성문 2010.1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치냉장고의 신음 / 조성문 삭막하고 에운하다. 문 걸어 닫는 소리 아슬아슬 살아가는, 쫓기듯 다그치는 곳 성마른 겉절이 같은 속셈만 앞설 뿐이야. 어깨라도 치고 싶다. 여기 등진 친구야말로 누긋이 기다리는, 독 묻은 키 낮은 집 민낯의 묵은 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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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보트피플 벵갈리*> 2017.1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트피플 벵갈리* 조성문 시르죽은 누런 강물 동남아 배 기우뚱 청 먹먹 총성 빗발 불타는 집 뒤로 하고 벵골만 물에 불은 풋낯, 보따리 둥둥 뜬다 목물 강 건너는 길 머릿속 하얘지는 일 어귀마다 말문 막아 사이클론 떠돌고 있다 난리 통 맨몸 서사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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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뜨거운 공상> 2021.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뜨거운 공상 조성문 빗물 아닌 쇠로 된 비 철! 철! 철! 내리는 곳 지구까지 640광년 전세기 타고 오는 곳 처음 곳 글쎄, 처음 본 그곳 사람 무라 카더라 21세기 동인지 제12호 《보고 싶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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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목욕 차, 할머니의 / 조성문 2019.07.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동목욕 차, 할머니의 조성문 이백 여석 사람 뼈도 장작처럼 마른갑다 흩날리는 벚꽃 잎보다 더 가벼운 홑몸이다 한 발짝 하도 떼기조차 힘든 걸 어찌하나 옥 삭신 들쑤시고 애간장 다 녹아들고 저무는 놀빛 아래 등창이 난 내 할머니 지는 봄 꽃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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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목욕 차, 할머니의 - 조성문 2017.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동목욕 차, 할머니의 조성문 이백 여섯 사람 뼈도 장작처럼 마른갑다 흩날리는 벚꽃 잎보다 더 가벼운 홑몸이다 한 발짝 하도 떼기조차 힘든 걸 어찌하나 온 삭신 들쑤시고 애간장 다 녹아들고 저무는 놀빛 아래 등창이 난 내 할머니 지는 봄 꽃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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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악다구니 병동사니> 2018.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악다구니 병동사니 조성문 풀, 저마다 소스라친다 생목 잘린 숙청이다 지둥 치는 움켜쥔 땅 피막 찢는 천둥 울고 왁새도 떠나지 못한 그때 그날 대낮처럼 날벼락도 치받는 건지 눈 부릅뜬 시퍼런 독기 질기나 질긴 한뉘에 봉두난발 꽉 혀 빼물고 너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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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총알오징어 삽니다> 2019.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총알오징어 삽니다 조성문 숨 가쁘게 욱시글댄다 총질 없는 전쟁 중이다 싹쓸이 샅샅 그물 밑천 다 거뒤가고 손들어! 잔챙이꺼겅 씨알 마른 정라진항 물속도 파장같이 제 문 닫고 저무는지 제일 무른 그이마저 데려가 손 놓을지 볼멘 투 캄캄한 동해 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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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문 시인의 <무덤 낙지잡이> 2019.05.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덤 낙지잡이 조성문 가도 가도 만행이다 바랑 하나 등에 지고 가래질 진창 개펄 헤집어도 씨 마르고 맨발로 앞눈 어둡다 낮달 들앉는 갯골 물러났다 밀려오는 다도해 조금 무렵 온몸 던져 9공탄 같은 들숨날숨 구멍 막고 한 자루 골병이 들어도 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