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쇠비름 외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어 이불 속 뜨거운 숨소리로 활활 불을 지폈다 달이 차고 국화꽃 환한 가을날, 노릿하게 익은 국화빵 우르르 쏟아냈다 세상의 빛과 소리로 길 밝혀 열 달 만에 터진 자궁 길, 그 먼 길에 지쳐 울음을 쏟아내는 다섯 쌍둥이의 궁둥이엔 삼신 할매가 쿡...
-
홍시 외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을 이불삼아 백년쯤 쉬어갈 준비를 한다 채송화 채송화가 장독대를 빙 둘러싼다 데모대를 둘러싼 전경처럼 곧 총탄 터지는 저녁이 왔다 채송화들을 보면 평화로운데 탄알 소리를 들으면 전쟁터가 따로 없다 꼬투리를 수루탄처럼 들고 있는 채송화 옆에...
-
구두 외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물고물 그녀 생각뿐이다 칡넝쿨 비비 꼬이면 그녀가 떠오르고 칡꽃 흐드러지면 그녀 상상에 잠 못 드는 저녁 그녀를 허공에 가마니처럼 말아 놓고 천년만년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내 눈두덩이 눈물로 퉁퉁 부어도 아쉽지 않으리 칡꽃 빛 노을이 뜨고 질...
-
좋은아내 나쁜아내 비교 2023.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를 고물 될때까지 감사하며 몰구 다닌다 나쁜 아내는 남편이 차를 사주면 일찍사주지 인제 사주느냐 며 타박부터한다 ◆좋은 아내는 없는 살림에도 내일을 생각하는 희망으로 산다 나쁜 아내는 절망과 푸념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했다 포기하며 산다...
-
좋은아내 나쁜아내 비교 2022.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를 고물 될때까지 감사하며 몰구 다닌다 나쁜 아내는 남편이 차를 사주면 일찍사주지 인제 사주느냐 며 타박부터한다 ◆좋은 아내는 없는 살림에도 내일을 생각하는 희망으로 산다 나쁜 아내는 절망과 푸념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했다 포기하며 산다...
-
의식주 2023.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살며 고물 폐지등을 주워 파는 능마주의자도 많았지요 / 먹는 게 이러니 입는 거도 형편 없었지요 옷이나 양발 기워서 입는 건 다반사고 큰옷 줄여서 입거나 형.언니 옷 동생이 물려입고 교과서도 그렇게 물려받아 공부했는데 학용품 궁하기야 말해 무엇...
-
어린이, 아이에 관한 시모음 17) 2023.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발가락을 고물거린다 그렇게 천 리를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좀 간지럼을 먹이고 싶게 둥둥둥둥, 두 손 위로 꼿꼿이 세우고 싶게 보라, 아이의 세상이 환하다 우리가 아귀아귀 다툼을 하는 동안에도 아이는 제 천국을 한없이 넓혀 가는구나 햇살 한 자락이...
-
좋은아내 나쁜아내 비교 2022.1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를 고물 될때까지 감사하며 몰구 다닌다 나쁜 아내는 남편이 차를 사주면 일찍사주지 인제 사주느냐 며 타박부터한다 ◆좋은 아내는 없는 살림에도 내일을 생각하는 희망으로 산다 나쁜 아내는 절망과 푸념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했다 포기하며 산다...
-
처음으로 인생 흔적 못 찾았다, 골목서 얼어죽은 그녀의 쪽방 2023.04.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팔아서 생활했다고 하는데, 무엇이 고물이고 무엇인 쓰레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할 만큼 형편없는...결국 자식들이 포기하고 말았다고. 그러고는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서는 잠도 잘 수 없어 문밖에 이불을 펴고 잤다고 했다...
-
처음으로 인생 흔적 못 찾았다, 골목서 얼어죽은 그녀의 쪽방 2023.04.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팔아서 생활했다고 하는데, 무엇이 고물이고 무엇인 쓰레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할 만큼 형편없는...결국 자식들이 포기하고 말았다고. 그러고는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서는 잠도 잘 수 없어 문밖에 이불을 펴고 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