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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애송시 100편...김종삼.묵화 2008.0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송시 100편 - 제8편] 묵화 일러스트=잠산 묵화(墨畵) 김 종 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1969> 김종삼(1921~1984) 시인의 시는 짧다. 짧고 군살이 없다. 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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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시 100편 [51]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시평: 정끝별 시인 2008.03.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金芝河)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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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시 100편 [55]봄바다 - 김사인 시평: 정끝별 시인 2008.03.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사인 시인 1955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2년 동인지 『시와 경제』의 창간동인으로 참여하며 시쓰기를 시작했고, 시집으로 『밤에 쓰는 편지』『가만히 좋아하는』이 있다. 제6회 신동엽창작기금(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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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애송시 100편(50)...이성부.봄 2008.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송시 100편 - 제 50편]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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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애송시 100편(71)...김소월.진달래꽃 2008.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송시 100편 - 제 71편]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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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애송시 100편(76)...정완영.조국 2008.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송시 100편 - 제 76편] 조국(祖國) 정 완 영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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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100년, [영상기획(29)]성탄제 / 김종길 2008.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성탄제 / 김종길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숫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목슴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속을 아버지가 약을가져 오셨다. 아,아버지가 눈속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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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현대시100년] [영상기획(70)] 방심(放心) / 손택수 2009.1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창작상 2005 제2회 육사(陸史) 시문학상 신인상 2005 제3회 애지문학상 시부문 <가시잎은 시들지 않는다> 제2회 부산작가상 제3회 수주문학상 제9회 현대시 동인상 받음 2006 시집<목련 전차> (창작과비평사) 2007 올해의젊은예술가상 이룸출판사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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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애송시 100편(74)...이상.절벽 2008.06.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송시 100편 - 제 74편] 절벽 이 상 꽃이보이지않는다. 꽃이향기롭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거기묘혈을판다. 묘혈도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속에나는들어앉는다. 나는눕는다. 또꽃이향기롭다. 꽃은보이지않는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잊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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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시 100편 [94] 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2008.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이를테면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그건 수양 가지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얼굴 한번 못 마주친 애먼 뿌리와 잠시 살 붙였다 적막히 손을 터는 꽃과 잎이 혼연일체 믿어주지 않았다면 가지 혼자서는 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