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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1장] 바람_03 2016.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 아침 5시반, 호치민시의 팜응오라오 거리는 조용하다. 아직 이른 아침이어서 통행인은 보이지 않는다. 빈 골목길을 습기띈 바람이 지나면서 종이 조각이 펄럭이다 떨어졌다. 날은 밝았지만 하늘이 흐려서 마치 저녁무렵 같다. 골목 끝의 식당 기둥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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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2장] 사랑_04 2016.1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기, 윤성일씨?” 다가온 여자가 물었으므로 윤성일의 몸이 잠깐 굳어졌다. 일 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인간은 그동안에 글로 쓰면 10페이지가 될 만큼의 생각을 한다. 윤성일이 일 초 동안 생각한 내용을 순서대로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1)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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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1장] 바람_04 2016.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농담인줄 알았더니 윤성일은 열차 역에서 택시부터 탔다. 그리고는 운전사에게 ‘가장 좋은’ 호텔로 가자고 한 것이다. 김가영이 말리려고 입을 벌리기는 했지만 말을 내놓지 않았다. 종일 지진에 시달린 것 같은 몸이 욱신거리는데다 꿀꿀한 기분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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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3장] 변신_03 2016.1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기 가져왔습니다.” 오명화의 수족이며 대명학원 이사장실 과장인 장영기가 작은 상자를 탁자 위에 놓으면서 말했다. “자료도 모두 복원시켜 놓았습니다, 이사장님.” “전(前) 휴대폰은 아주 못쓰게 되는 거죠?”오명화가 묻자 장영기는 부동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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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3장] 변신_01 2016.1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전 3시 반, 침대에 누워있던 오명화가 전화벨 소리에 눈을 떴다. 옆에 누운 윤정수의 코고는 소리가 뚝 그친 것은 그쪽도 잠이 깨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집 전화다. 요즘은 제 집 전화번호도 잊어먹을 정도로 핸드폰이 분신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집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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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3장] 변신_06 2016.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에서 깬 김가영이 벽시계를 보았다. 오후 10시 30분, 딱 세 시간을 잤다. 정확하다. 이제 씻고, 늦은 저녁 먹고 집에서 11시쯤에 출발하면 11시45분에는 편의점에 도착한다. 방에서 나온 김가영이 주춤 멈춰 섰다. 소파에 앉은 어머니가 울고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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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2장] 사랑_05 2016.1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세희는 한 살 아래인 스물 셋이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강희나가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에 질서가 잡힌 관계다. 물론 강희나 집안 분위기도 일조를 했을 것이다. 아버지 전규식과 싸우고 나면 오명화는 전세희를 데리고 언니 집으로 피신한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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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6장] 인연의 끝_01 2017.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재산 분배가 끝난 지 반년이 지난 12월 말, 윤성일에게는 6개월이 6년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변화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사건도 많았기 때문이다. 먼저 아버지 윤정수의 지시에 따라 한남동 저택에서 나와 파주의 전원주택으로 분가했다. 윤성일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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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 2009.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초의 벌거벗음으로 그대를 맞았지 가장 아름다움으로 아무런 수치도 없이 입술을 갈구했고 목마른 사슴이 되었어 그대의 탐스런 에덴의 언덕을 배회하며 이제는 바람이 되어버린 페르시안 로맨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동화나라 진실. 글/ 갑사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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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전설/전소민 2004.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의 전설/전소민 꿈을 꾸듯 흐르는 왈츠의 선율 속에 날으는 듯, 흐느끼는 듯 아름다운 몸짓으로 춤을 추던 그 사람 애환(哀歡)으로 가득한 삶의 무게를 털어내고 깃털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고 싶어 했다. 지금도 어디선가 행복한 모습으로 춤을 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