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독감 - 고영민 2023.1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독감 고영민 독감에 걸린 새들의 고향은 멀다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상의 한 후 계절의 뒤를 찾아 그들이 어둠을 짚을 때 바람은 시린 무리를 기억하며 두통을 앓고 날개의 끝에서 시작된 새벽이 인간의 지붕으로 내려앉지만 독감으로 뒤척이는 내가 할 수...
-
고영민 실사 글러브,배트 구매합니다! 2023.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글을 작성하는것은 허용합니다. 거래전 항상 해당아이디의 판매이력과 더치트 전화번호 검색은 기본입니다. 구입 상품명 : 고영민 실사 글러브(조이리,포프로등) 고영민 실사 배트 구매 희망구매가 : 제시해주세요!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거래유형 ( 직거래...
-
새의 기억/고영민 2023.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의 기억/고영민- 너는 날개를 갖고 황급히 커다란 새를 안고 나뭇가지에 부리를 문지르고 마치 하나인 것처럼 높이 오래 떠서 수많은 오늘이 쏟아지는 빛이 가득한 두 그루 목백합나무 사이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으로 지금은 걷지만 불현 듯 뛰지만
-
철심 ─ 고영민 2024.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철심(鐵心) 고 영 민 유골을 받으러 식구들은 수골실로 모였다 철심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분쇄사가 물었다 오빠 어릴 때 경운기에서 떨어져 다리 수술했잖아, 엄마 엄마가 또 운다 영영 타지 않고 남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분쇄사는 천천히...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꽃무릇 / 고영민 2023.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무릇 고영민 잎은 잎으로 살다 가는 것 꽃은 꽃으로 살다 가는 것 아비 없이 나는 아비가 되고 어미 없이 너는 어미가 되어 꽃인 듯 잎인 듯 잎인 듯 꽃인 듯 꽃마냥, 아니 잎마냥, 잎새는 꽃 없이 돋았다 지고 꽃은 잎 없이도 혼자 피었다 지네 본 적도...
-
송편:송편을 빚는다 (고영민) 외2건 [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2023.09.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https://cafe.naver.com/ok2011kr/14255 송편:송편을 빚는다 (고영민) 외2건 [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송편 고영민 송편을 빚는다 무른 반죽을 떼어 손바닥 위에 굴린다 엄지로 옴폭하게 모양을 만들고 소(素)를... cafe...
-
9월 / 고영민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9월 / 고영민 그리고 9월이 왔다 산구절초의 아홉 마디 위에 꽃이 사뿐히 얹혀져 있었다 수로(水路)를 따라 물이 반짝이며 흘러갔다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누군지 모를 당신들 생각으로 꼬박 하루를 다 보냈다 햇살 곳곳에 어제 없던 그늘이 박혀 있었다...
-
詩100 思100, 65일 / 산등성이 <고영민> 2023.09.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등성이 / 고영민 팔십대 부부도 싸움을 하나봅니다. 제 부모님도 그러셨습니다. 예순이 좀 넘으니 부부싸움도 잘 안됩니다. 사실 꽤나 오래전부터 일입니다. 싸움이 없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겠지요. 사랑이 넘쳐 싸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
-
부의 봉투 / 고영민 2023.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의 봉투 고영민 두루미 날아간다 지인의 모친상에 조의금 오만 원 담아 두루미 날아간다 늦가을 슬픈 표정은 상가에 다 모이고 발인은 내일모레 장지는 하늘공원 목깃이 새까매진 다저녁 산마루 위 울면서 조문을 가는 희고 빈 봉투 하나 《가히》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