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사과의 생일 / 최 휘(해설. 김륭)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진 동심까지 감싸 안기에 충분하다. 사과가 아니라 모든 우리가 자신의 ‘기원’에 대해 더듬어 가는 이야기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느낌을 통해 환상이란 거울을 볼 줄 아는 시인이 건네는 말은 새로운 사유를 거친다. 김륭 (시인, 동시인...
-
비 구경 / 김륭 2023.1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 구경 / 김륭 어느 시골집에서 한 여자가 혼자 살았다.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 속에서 나는 가만히 어미 올 때를 기다리는 아기고양이처럼 웅크린 채 듣는다. 죽은 생선 같은 눈을 뜨고, 그녀가 기다린 단 한 사람이 어떻게 오는지 그녀가...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김륭 동시집 《햇볕 11페이지》(송미경 그림, 창비 2023) 2023.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륭 시인의 9홉 번째 동시집(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포함) 《햇볕 11페이지》가 나왔습니다. 송미경 그림, 창비 2023. 다른 곳에 머물고 있어 책을 아직 만져 보진 못했지만, 그리고 예상보다 책이 일찍 나와서, 9월에 동시마중 레터링...
-
[김륭 동시집] 햇살 11페이지 2023.08.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들여다보는 맑고 투명한 기록 햇살처럼 따스한 상상을 담은 동시집 개성 있고 독창적인 언어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개척해 온 김륭 시인이 동시집 『햇볕 11페이지』를 펴낸다.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일상을 재발견하는 시인 특유의 시선은...
-
동심의세계 - (99) 호모 아만스를 위한 시 – 김륭 『사랑이 으르렁』 2-2/ 평론가 김제곤 2023.07.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호모 아만스를 위한 시 – 김륭 『사랑이 으르렁』 2-2 Daum카페/ 김륭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창비교육) 3 베란다 건조대에 널어놓은 교복에서 뚝뚝 학교가 떨어졌다 학교가 떨어지자 선생님이 떨어졌고 나도 구멍 난 양말처럼 떨어져 있다. 교복...
-
빗소리가 비를 묶어놓듯이/김륭 2023.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빗소리가 비를 묶어놓듯이 ―쌍어문雙魚紋 김륭 혼자 너무 많은 꿈을 꾸었다. 쓸데없이 긴 꼬리를 흔들어대는, 그런 밤엔 살을 굽거나 피마저 돌릴 수가 없어서 가만히 우는 일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했다. 그것은 마치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보고...
-
마량 / 김륭 2023.06.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량 -김륭 술이 안 깨 욕실에 뜨거운 물 받아 놓고 물끄러미 영원, 이라고 써 놓고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이 너무 고요한 것 같아 웃었다 사귀지도 않고 헤어진 애인들이 하나둘 돌아와 박수를 쳤다 신화 속에서 쫓겨난 여인들은 언제나 고맙다 내 사랑이...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라면은 나쁘다/김륭 2023.04.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라면은 나쁘다 / 김륭 사람을 열불 나게 한다. 라면은 글쎄, 촌놈들 형편을 몰라도 너무 몰라. 올해도 「金치」라며? 히죽히죽 웃음 이파리 흔드는 현대아파트 A동 1029호 金봉섭씨는 손바닥만한 시골밭뙈기에 앉아 시퍼렇게 눈에 불을 켠 배추를 단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