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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이자 시민운동 가수, 정태춘과 박은옥 부부를 아시나요? 2018.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 떠난 가수의 몸만 붙잡고 앉아, 그의 노래에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뒤늦은 마음들을 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그의 노래 어느 구절처럼 이제 나는, 아니 우리는, 막차가 떠나버린 텅 빈 정류장에서 언제 올지 모를 첫차를 기다리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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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신춘문예 당선작 2007.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밤이면 막차를 타고 어디로 떠나는가 멀리 해가 뜨는 사막을 비행하는 꿈으로 양탄자를 돌돌 말고 잠든 신밧드 그가 따뜻해 보이는 이유는 무언가 [2005년 경향신문] 오페라 미용실 윤석정 능선으로 몰려든 검은 구름이 귀밑머리처럼 삐죽삐죽 나온 지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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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2005.0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다로 떠난 것이었다. 그 순간, 꼼장어 구이집 안으로 환한 웃음 실은 만선(滿船)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2005 신춘문예-부산일보 *유홍준 시인의 ‘喪家에 모인 구두들’과 2003년 신춘문예 마경덕 시인의 ‘신발論’을 모작했다는 지적에 휘말려 있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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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란 시인 2022.03.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황망히 떠난 새벽 한때의 여관방 같은 보도블록 위 십 원 짜리 십 원 짜리를 주워 살그머니 제 주머니 속으로 들일 사람 주머니는 참 따뜻할 텐데 붉은 담요를 두른 손이 있어 찬 등을 가만가만 쓸어줄 텐데 기다릴 수밖에 없겠지 기다림이 기다림의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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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시 모음 2009.07.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그해 조선중앙일보 학예부 기자가 되었다. 1935년 〈시원〉 창간호에 〈내 청춘의 배는〉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으며 대표작인 〈사슴〉이 실려 있는 시집 〈산호림 珊瑚林〉(1938)을 펴냈다. 1938년 극예술연구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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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세계> 신인작품 공모 당선작 2006.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고 떠난 물빛 꿈 하나 장롱 속에서 한 해 한 해 힘들게 버티던 빛 바랜 그 꿈도 꺼내어 선명하고 더욱 희게 옥시크린 한 컵 탄 물에 얼른 담그네 아득하기만 한 당신의 곰삭은 입 냄새가 가루비누 속에 부글거리고 풀리면 생활의 틈새마다 가뭇가뭇 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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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신춘문예 당선작 - 시 모음 2005.0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달리고 악보에 없는 동네 사람들이 돌림노래처럼 몰려나와 희희낙락 오페라를 구경한다 ----------------------------------------------- *조선일보 소백산엔 사과가 많다.- 김 승 해 소백산엔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절 한 채 들었다. 푸른 사과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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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 피는 마을.임의진 글/...이거 읽으려면 눈 꽤나 아플걸요ㅎㅎㅎ 2003.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핸가 뭐신가 하는 망측한 가사의 노래까지 필히 기십여분을 들어야 한다면, 그대는 어떻겠는가. 살고 싶겠는가, 죽고 싶겠는가? 처음 이사와 몇 달 동안은 너무 견디기 괴로워 베개로 머리를 누르고 그 위에 이불까지 뒤집어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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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뜨거운 기다림 = 마경덕 (시인) 2007.11.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들 악보에 부리를 박고 곤히 잠든다 몇 차례 바람이 피리를 불고간 뒤 -「바람이 피리를 불고간 뒤」전문 오래 전, 밤마다 피리를 불던 사람이 있었다. 누가 어디에서 피리를 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막을 뚫고 바람결에 실려온 가락은 밤새 끊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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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작가, 사화집, 반구대 시집 2021.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머물다 떠난 그 집에는 역시 결핵으로 학교 교장선생님을 빨리 끝낸 아버지가 사셨다 그렁그렁 쇤 목소리와 연신 뱉어내던 빠른 스타카토의* 잔기침 소리 오랜 만의 귀향은 늘 가슴이 서늘했다 명절이나 공일(空日)은 먼 남도(南道)에서 아내와 어린 두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