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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 권나경 2023.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주변엔 어느 순간 늦가을 아궁이 불같은 온기가 퍼지고 있었다. 요즘 우리네 삶이 이웃도 모르고 한겨울 찬바람같이 매정하다 생각하겠지만, 아직은 살만하잖은가. 마당에 거두어들여 놓은 가을 알곡을 보는 농부의 마음처럼 풍성한 마음이 잠시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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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윤의 미술치유] 도마뱀·강아지·인간 2023.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갈팡질팡 차를 피하고 있다. 백미러에 비치는 안쓰러운 몸짓에 무사를 기원하지만, 크락션 조차 울리지 않는 차들의 질주가 매정하다. ‘오늘의 교통사고’ 에 집계되지 않는 길 위의 죽음, 로드킬(roadkill) 은 시린 연민을 불러온다. 같은 포유류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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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2024.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다. 나 같은 경우 미운 사람은 모든 관계를 끓어 버리고 그냥 보지 않는다. 특히 내가 정한 어떤 룰에 벗어난다 생각하면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잘라 버리는 매정함이 있다. 부부 간에도 별일 아닌 것으로 다툼이 있거나 내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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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진짜 집착 안하려고 존나 세뇌 중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검색 허용 해제 필수 찐친이라는 개념을 안두려고 존나 세뇌 중 옛날에 찐친이라고 생각했던 애한테 저 말 듣고 존나 매정하다 생각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음 저렇게 선 긋는게 확실히 상처 잘 안받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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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주] 가루지기 639회 2023.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을 뿌리치며 겨우 벽을 짚고 일어섰다. “냅두씨요. 걸어서 못 가면 기어서라도 이 집얼 나갈라요.” 방물장수 여자가 좀은 매정하다 싶게 돌아보고는 방을 나갔다. ‘흐참, 멋 주고 빰따구 맞는다더니, 내가 꼭 그 짱이구만이.’ 강쇠 놈이 제 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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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천외천부, 부활 서막은 암흑가에서 2023.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인을 향했다. 그가 양 회주를 상대할 수 있을까요? 그건 이 할애비도 모른다. 도와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진인의 말은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딱 부러졌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이수진도 잘 알고 있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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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 Imagine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이 빈틈없이 오고 가는 것을 그 누군가의 만남도 혹여 그 누군가의 이별도 눈치 볼 것 없이 오고 가는 것을 누군들 실로 매정하다 원망할까 그렇게 붙잡을 수 없음에 한숨은 점점 늘어만 가고 그래서 남몰래 감추오는 서글픈 눈물 이별의 눈물이 마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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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한국어에 영향을 끼친 동물(?) 2023.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미 ㆍ와 ㅏ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때이므로 조금 더 찾아보자면, 아래와 같은 낱말이 찾아진다. 삼강행실도(1491) “매정하다, 매몰하다”의 옛말인 “ᄆᆡ야ᄒᆞ다”가 그것이다. 소리도 다르고 성조(평성)도 다른 “ᄆᆡ야ᄒᆞ다”는 확실히 날짐승 “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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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합평회 2023.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역시나 며느리 인상이 한없이 홀가분해 보인다며 날카롭게 칼질한다. 그래도 조신하고 숙연해야 한다는 성토 또한 매정하다. 독한 시집을 살았나보다 짐작하는 소리에 내 속이 욱해진다. 절대 큰 시집살이는 하지 않았다는 말을 어금니로 지그시 깨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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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자(無法者) (96) 2023.08.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이다. 그리고는 공과 사를 구분할 줄 모른다느니 하면서 나를 떠밀겠지. 그 상황에선 너를 포기하는 편이 최선이다. 나를 매정하다 욕하지 마라.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이 곳, 이 자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 주소옥의 낯빛이 창백하게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