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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24.3.12.합평:엄마라는 이름은(윤종희) 2024.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초등학교를 입학이 한 해가 미루어졌다. 그 화상의 상처 때문에 엄마는 평생을 가슴 아파하시며 당신을 죄인처럼 여기고 사셨다. 어린 손자가 더러는 이유 없이 보채거나 제 어미를 힘들게 하면 가만히 녀석을 안고 ‘너는 엄마 강아지 엄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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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옥영경 2024.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학교를 다니지 않고 산골에서 지내다 열일곱 살에 제도권 학교에 들어가 3년 뒤 의예과를 갔다. 태교는 엄마의 사람됨, 교육은...보탠다면, 사랑하는 벗들과 생을 노래하는 것도. 드러누워 우듬지 보기를 좋아하고, 도시에서조차 맨발로 다니는 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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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문학뉴스 &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수상작/ 김성윤 시인 2024.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업고 학교 대신 독성 강한 코발트 광산에 중금속에 중독되어 가요 나는 독 묻은 은빛 사과 한 입, 을 알아요 은테안경에 인자하고 세련된 미소 그곳은 어차피 괴물 같은 세계적인 기업, 눈부시죠 모두 존경하죠 친절하고 중후하죠 중금속을 매일 흡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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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의 『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 2024.0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은 학교들을 찾아 사진에 담아 왔다. 나무를 만나러 다니기 전 강재훈의 오랜 시간에는 ‘분교’가 있었다. 무려 30년. 나무가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사람에겐 뼈가 굽고 닳는 인고의 시간. 강재훈의 땀내 나는 목격, 집요한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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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곳간, 통증의 안부[최재선론3] 2024.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무 우듬지에/ 눈부시게 걸린 달/ 무엇에 끌려 왔는지”에서 시인은 ‘허공과 새’는 어떤 사이인지, ‘석양과 억새’는 낯빛이 왜 붉은지, ‘달’은 무엇에 끌려 왔는지, 온통 수수께끼라고 말해준다. 풀어야 할 수수께끼는 자아와 세계의 대립 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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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편독(遍讀)의 즐거움 2024.0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로 학교이며 이미 모든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글이 없는 그림책이지만 정해진...좀 잦아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더 진해진 소나무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멋지게 휘어져 하늘에 박힌 우듬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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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에서 2024.0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나무 우듬지를 올려다본다. 울창한 댓잎 사이로 회색 구름이 걸려 있다. 옛날에 놓쳐버린 연이 대나무 끝에 걸려있다. 가지에 발이 묶이고 날개가 찢어져 날 수 없는 가오리연을 보는 듯하다. 숲 사이로 이름이 붙여진 길들이 있다. 그 이름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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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과 칡넝쿨 2024.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리고 학교행사 때도 목이 터지도록 불러야 하는 것이 애국가잖니. 그러니 한국인이라면 좋든 싫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귀에 따가리 앉을 정도로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애국가거든. 이 가사야말로 우리 해송의 변함없는 꼿꼿한 정절을 어떤 역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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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부 비망록(備忘錄) / 박얼서 제8시집 2024.0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초등학교가 있고 작은 교회도 있겠지 울릉도가 외갓집 같은 아담한 동네라 치면 독도야말로 순희네집 같은 외로운 외딴집일 거야 이끼 낀 돌담 틈 사이로 노을빛 바람소리 서툰 내 휘파람소리 제맘껏 드나들던 머나먼 내 동심을 빼닮은 너른 바다 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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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2024.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높은 우듬지 위에서는 까치의 청랑한 울음소리가 유난했다. 까치 울음은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증좌였다. (전문가의 의견인 즉 이방인의 출현을 경계하는 신호라고 한다.) 과연 먼 객지 타향을 떠돌던 자식들, 출가한 딸자식이 오랜만에 부모 친척 문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