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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한 시詩 / 이달균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친구를 위한 시詩 이달균 천천히 걸어보게 시간은 너의 편이야 마지막 음악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아 고독한 월계관을 쓸 날도 그리 멀진 않았어 지상의 끝까지 뛰어본 마라토너도 십자가를 진 사람도 종말을 말하진 않아 얼마쯤 걸어왔느냐고 가끔 묻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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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1- 통영 세병관에서 적조를 아룀/ 이달균 시인 2023.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감, 그곳 소슬한 청죽바람은 여전하온지요? 전하께옵서 기 우제 드린 소식은 접했으나 이 남도 균열의 대지엔 미금만 풀 썩입니다 삼복염천을 나면서 이렇게 지필묵 놓고 글 올리는 이즈음이 매양 우울해서인지 한여름 고뿔이 찾아와 요 며칠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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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일 시인의 시차 없이 시 읽기 버려진 역기力器/ 이달균 시인 2023.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당신의 혈액형은 무엇인가? 상상은 모든 예술의 혈액이다. [시민포커스=조한일 기자] 버려진 역기力器 이달균 끊길 듯 끊기지 않는 등산로 한 기슭 넝쿨을 걷어내자 어린 꿈처럼 웅크린 버려진 역기와 아령, 긴 침묵을 만났다 햇볕과 바람에 잎새들 짙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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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비白碑 (외 1편) / 이달균 2023.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백비白碑 (외 1편) 이달균 무덤엔 단 한 줄 글귀도 새기지 마라. 내 삶은 찬미할 그 무엇도 없으니 내생來生은 백골로 참회할 또 한 번의 시간이다. 오백 년 왕조 잃고, 동문의 벗들 잃고 한목숨 부지한 채 이곳까지 왔으니 남루한 죽음 앞에서 눈물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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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균] 멸치 덕장 풍경 2023.07.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멸치 덕장 풍경 이달균 멸치가 마를 때 젖은 바람도 함께 마른다 오늘은 뼛속까지 다 마르고 말리라 속으로 하냥 다짐하며 서로를 베고 누웠다 어디서 왔는지 떠돌던 개 한 마리 저도 멸치인 양 햇살에 드러누워 한나절 늘어진 개꿈을 천천히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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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시조 8 - 낙타 - 박성민 - 이달균 - 이태순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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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단시조를 생각한다 / 이달균 2023.05.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유재영·정일근·최승범·신웅순·윤금초·이정환의 시조 이달균 시인 번다한 섬은 적막이 그립다 지중해의 보석 카프리 섬은 파블로 네루다로 인해 추억으로 가는 창(窓)이 된다. 에메랄드빛 바다, 코발트블루의 하늘,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고대 로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