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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란시모음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 모음 33편 《1》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는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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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임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3.10.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알리는 짧은 오후 야속하고 양파망 쓴 수숫대 여여한 몸짓 참새에겐 그림의 떡으로 여유만만하게 거지중천 비질하는데 연초 세웠던 칭찬 아끼지 않고 많이 웃자던 긍정적인 생각 핫바지 방구 세 듯 실실 흐르고 아이 중간고시 숫자에 노랗게 익는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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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 글 모음 2024.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7월의 시 글 모음 작은 시집 짧은 시집 7-2 오늘 내 삶의 진리 김옥춘 배만 아프지 않아도 더는 바랄 게 없었습니다. 어제는 그랬습니다. 어제는 아파서 무서웠습니다. 속만 편해도 소화만 잘돼도 어떤 불평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그렇습니다.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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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가을 시 모음 2018.08.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벼랑 위에 나붓이 앉으신 참 당신 보인다 가 을 / 김종길 먼 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선다 사물의 명암과 윤곽이 더욱 또렷해진다 가을이다 아 내삶이 맞는 또 한 번의 가을! 허나 더욱 성글어지는 내 머리칼 더욱 엷어지는 내 그림자 해가 많이 짧아졌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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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시 모음 2023.06.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39) 초가의 유월 /이원문 앞 산마루 뻐꾹새 어젯 밤 그 소쩍새 그렇게 울더니 오늘은 뻐꾸기가 떠나질 않네 띠 구름도 점심내내 끊기질 않고 이러다 비 내리면 불 집힐 짚 눅눅하고 뒷곁 울 뒤 뽕나무 위 청개구리가 얼마나 울까 아침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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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류치환 시 모음 45편 2023.05.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 모음 45편 가마귀의 노래 (유치환) 내 오늘 병든 즘생처럼 치운 십이월의 벌판으로 호올로 나온 뜻은 스스로 비노(悲怒)하야 갈 곳 없고 나의 심사를 뉘게도 말하지 않으려 함이로다 삭풍에 늠렬(凜烈)한 하늘 아래 가마귀떼 날러 앉은 벌은 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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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 시 모음 2022.12.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 모음 하이쿠는 5-7-5의 글자로 표현하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다. 함축적인 의미의 시어를 사용해 17음절 안에 자연의 변화와 화자의 마음을 담아 낸다. 잘 찍은 스냅 사진처럼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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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 모음 2023.03.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2세의 짧은 생을 불꽃 같이 살다 가면서 시작( 詩作) 활동을 했다. 성장 과정에서 겪은 '한 (恨)'을 여성적 감성으로 표현한 주옥같은 많은 서정시를 남겼다. 작품으로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개여울, 강촌, 왕십리, 산유화, 초혼 대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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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詩 모음 / 임은숙 2022.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밤 짧은 노래는 슬퍼 멈추지 않는 침묵의 노래 하나면 족합니다 가을숲에서 답을 찾다 - 임은숙 그 숱한 질문에 미처 답을 못할까봐 이파리 하나하나에 적어서 준다 빈손에 받아든 묵직한 마음들을 잊은 건 아닌지 외로운 이에게 어둠 속에서만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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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 모음 2022.1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28) 11월의 붉은 기도 /권순진 태풍은 비켜가고 격랑은 멈췄습니다. 저마다의 소출로 셈을 마치고 전은 둘둘 말렸습니다. 몇은 지전을 세기 위해 손가락에 침을 바르는데 나는 줄 그으진 빈 종이만 만지작거립니다 그럼에도 그대의 은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