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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기억/김일영 2009.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굴 없는 기억/김일영- 마당에 고인 물속 하늘이 할마이 치마색 같네요 고인 물은 누군가를 담고 싶은지 정오의 햇빛을 견디고 있어요 비가 그친 지 한참인데 문을 닫지 마세요 날이 저물고 고인 물이 달빛을 삼키며 스스로 빛을 만들고 있어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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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곤증/ 김일영 2019.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식곤증 김일영 펼쳐진 삼 장 육구 눈으로 읊어가다 천만근 안검(眼瞼)무게 못 견딘 정오 한낮 화들짝 놀라고 보니 코를 박는 시조집. *아호:벽파 2018년 <시조미학> 겨울호에 초장이 "펼쳐진/ 삼 장 육구/ 읊어가다"로 싣게 되어 정정및소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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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덤/ 김일영 2012.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후리덤 김일영 텔레비전이 들어오고 섬의 해안에는 피 묻은 후리덤이 밀려오고는 했다 육지에서 보낸 그림엽서 같은 후리덤 예민한 눈을 가진 소년들은 작대기로 찔러보며 킥킥거렸다 생리를 시작한 누이는 후리덤을 흘려보낸 곳을 향해 배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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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부회장님 스크린골프장 오픈식 2013.01.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흥구 해병전우회 새해부터 경사가 났습니다 김일영 부회장님께서 2월 2일날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오픈식을 합니다 장 소: 용인시 기흥구 중동 849-2번지 시티프라자 4층 오픈일시: 2013년 2월 2일(토요일) 새해부터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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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화장대/김일영 2020.07.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내의 화장대/김일영- 빛이 낸 길을 따라 먼지들이 화장대에 가라앉는 오후야 당신의 화장대에는 다종의 화장품 샘플들로 풍성도 했었군 샘플이 될 수 없는 우리들의 삶 빛으로 채워진 우리의 무대는 없을 테니 다만 그림자로 빛나기를 어떤 색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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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박구리의 선물/김일영 2014.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직박구리의 선물/김일영- 이른 아침, 숲 아래 있는 내 방 근처가 시끄럽다 직박구리 한 마리 무엇인가 물고 시끄럽다 먼 곳에서 보내온 장난감을 친구에게 자랑하듯 소나무에 앉았다가 전선에 앉았다가 아침이 새의 활기로 어수선하다 한 마리는 전봇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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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이 큰 할머니 / 김일영 2010.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젖이 큰 할머니 / 김일영 '싼'字가 쓰인 전단지를 돌리는 아줌마는 지하도 입구에서 머뭇, 할머니를 빈손에 보내고 홀로 차창 밖을 걸어가시는 할머니 희끗한 머리, 몸뻬 위에는 탁한 가을 햇빛 뿐인데 아직 아기를 업은 듯 보도블록을 밟으며 뒷춤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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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의 집/김일영 2017.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표의 집/김일영- 갯바람에 그을린 사람들이 흘러 다니던 시장골목에 페인트가 벗겨진 성냥곽 같던 집 여자는 쪽진 시어미와 자지를 내놓고 선창가를 뛰어다니던 아들과 살았네 아들이 바다에 빠져 죽던 날 밤 식어버린 아이를 윗목에 눕혀놓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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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미나 ㅡ김일영 2017.0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젤소미나 ㅡ김일영 숲을 잃어버린 가로수에게 청춘은 매연이었네 성기가 나침반이던 그 때 너는 여인숙에 깔린 새 이불 같았지 바람 불던 겨울 능선에서 날개가 부러진 젤소미나 네 심장에서 흘러나오던 허밍은 내가 떠나오던 새벽 숲이였네 하이힐의 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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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이장님 문자/진보 김일영 2014.08.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마을 이장님 문자 진보 김일영 새벽에 풀어놓은 뉘집에 똥개인지 가믐 든 잔디밭에 지뢰를 심어놨네 문자로 경고문 띄워 중복날을 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