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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4 겨울호 청탁시]북극의 후예/ 이병일 2024.0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북극의 후예 ― 숨 이병일 물개 덫을 놓고, 확실치 않지만 확실하게 빙산 밑에 은닉해 있는 물개를 기다린다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추워야 어디로든 갈 수 있다 나는 암암리 움직인다 백야처럼 암암리 움직이니까 용감해진다 북극곰은 반들반들 핏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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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종결... "제재규정 없어"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naver.me/55rYrjub [속보]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종결…"제재규정 없어"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해 청탁금지법을 어겼다는 신고 사건을 종결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10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 배우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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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4 겨울호 청탁시]제 몫이 있는/ 표순복 2024.0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 몫이 있는 표순복 계절을 옮기는 들녘 상강을 만나 빛을 잃어 가는 것을 품는다 도꼬마리 가막사리 가을 색을 벗어나고 푸른 꼬리 흔들던 강아지풀 눈을 감고 누웠다 푸석한 큰 키 시커먼 잎에 볼품없는 돼지감자 사십오 도 기울며 목숨 내려놓는 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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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성기조 선생 《구순 기념 문집》 청탁 원고(축시) 2023.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청하 성기조 선생 《구순 기념 문집》 청탁 원고(축시) 늘 푸른 소나무 연화 이신경 청하헌靑荷軒에 꽃비가 내립니다 청하 성기조 선생님께서 구순(九旬)을 맞으셨습니다 우리 글밭의 자랑입니다 언제나 바른 마음으로 곧은 길을 묵묵히 걸으시며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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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4 겨울호 청탁시]소크라테아 엑소르히자/ 조명희 2024.0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크라테아 엑소르히자 조명희 니가 시방 멫 살여? 할머니는 볼 때마다 물었다 그러니까…,로 시작해 삼촌과 고모의 나이를 아빠로부터 더하고 뺐다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걷는 나무 볕을 향해 새 뿌리 뻗는다 몸이 옮겨지면 뒤쪽의 다리는 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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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4 겨울호 청탁시]어제가 중복이었지/ 지연 2024.0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제가 중복이었지 지연 하루살이가 눈언저리를 날아도 당신과 나는 흰개 목줄을 잡고 향기롭게 걸었지 겨울에 만났던 자개농 같은 폭포가 쏟아진다 가슴을 벌려 가장 아픈 곳에 폭포수를 맞으면 병이 낫는다는 말을 믿기로 해 가슴이 열려 쏟아지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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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4 겨울호 청탁시] 개학 날 아침/ 고선주 2024.0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학 날 아침 고선주 엄마는 신나고 딸은 시무룩하다 엄마는 자상해지고 딸은 예민해진다 엄마는 오전을 그리고 있고 딸은 벌써 오후를 그리고 있다 아빠는 그 옆에서 무심하게 퇴근을 그린다 강아지 김밥은 현관에서 빙빙 돌며 산책을 그린다 고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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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바다 2024 겨울호 청탁시]개와 늑대의 나라/ 정우진 2024.0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와 늑대의 나라 정우진 우리라는 말이 낯설다 사람과 불편은 이제 거의 같은 말 노이즈 캔슬링의 제거 대상은 나 말고는 전부 비집으며 실례한다고 말할 때 들렸는지 모르겠다 입만 벙긋거렸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나한테 미안하거나 고맙다고 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