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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고구려 2023.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교적 보관 상태가 좋아 보이는 장군총과는 달리, 광개토대왕릉은 형색이 너무 남루하다. 그나마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이유로 이 만큼이라도 관리한 것 같다. 봉은 허물어져 가고 석실은 한국 지폐 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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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어지는 기억들은 아름답다. 2023.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도 있다. 한때는 누군가의 집을 빛나게 해주었던 가구들이며 한솥밥 먹으며 가족애를 나누었던 주방기구들이 버려져 남루하다. 뚜껑 열린 밥솥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볼만했던 살림들도 제자리를 잃는 순간에 생기를 잃는다. 마당에 과일이 익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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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첫날ㅡ기자 피라미드 2022.1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정은 Old Cairo 간단히 보고 기자 피라미드로 가는 것 그리고 조금 일찍 호텔로 버스 밖으로 지나가는 카이로가 너무 남루하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건물에 흙먼지 가득한 Old Cairo 이집트 인구는 1억을 돌파했다는데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우리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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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목) 구루(傴僂) 2023.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두 팔로 끌어안다 髏 해골 루{누}; ⾻-총21획; [lóu] 해골, 두개골(頭蓋骨) 鷜 들 거위 루{누}; ⿃-총22획; [lóu] 들 거위 褸 남루할 루{누}; ⾐-총16획; [lǔ] 襤褸 남루하다, 헐벗을 모양, 또 해진 옷, 깁다, 해진 옷을 깁다, 옷깃 嶁 봉우리 루{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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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새가 남루하다 지갑까지 빈곤한건 아니다... 2019.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너의 눈을 멀게 하고, 요망한 세치 혀가 너의 입을 갉는다. 겉이 화려하다고 그 사람 생활까지 요란한게 아니며, 차림새가 남루하다고 하여 그 사람 지갑까지 빈곤한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말 한마디 섞어 보지 않았다면 너의 낮은 눈으로, 너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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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란 시인 2023.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사/정경란 가지고 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의 경계를 생각한다 한번 버려야 할 것이라고 낙인찍힌 것들은 바라볼수록 남루하다 문 닫고 돌아서기 바쁘게 삐긋이 열리는 장롱, 그르렁거리는 냉장고 계단 오르내리며 망가졌다는 애틋함 보다 새 집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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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류시화 2023.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ㅣ 당나귀는 가난하다 아무리 잘생긴 당나귀라도 가난하다 색실로 끈을 엮어 목에 종을 매달고도 당나귀는 대책 없이 남루하다 해발 5천 미터 레에서 카르둥라 고개를 넘어 누브라 벨리까지 몇 날 며칠 당나귀를 타고 간 적 있다 세상의 탈 것들 다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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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시바와 쁄라(221216) 2022.1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외침에 크게 전율했을 것입니다. 성탄절은 우리가 진짜로 돌아서는 날입니다.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의 겉모습은 비록 남루하다 해도 진짜는 항상 아름답습니다. ‘헵시바’와 ‘쁄라‘라는 선물을 받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멋진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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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 시월의 눈은 바람난 여인의 헤픈 눈웃음 같더라 2022.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상으로 회장님을 영접하고 있었다. 이곳은 속세와 선계를 가르는 경계선이다 상고대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시시하고 남루하다 선계에 안겨있는 동안 우리들은 잠시 세상을 잊어버렸다. 천왕봉의 바람은 거칠고 혹독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