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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앞에서 / 민병도 2023.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백지 앞에서 민병도 백지 앞에 붓을 들고 곰곰이 생각느니 무엇으로 이 깊디깊은 침묵을 깨울 것인가 깨어난 침묵이 장차 백지를 능가할까 - 《좋은시조》 2023.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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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도시조시인의 <삶이란> - 임주섭 작곡 발표회 2023.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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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 민병도 2023.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착각 - 민병도 사람들은 저마다 저만 저울이라 한다 산과 들, 지는 꽃잎에 달빛마저 요량하며 서로가 마음에 숨긴 속셈마저 미루어 잰다 사람들은 모두 저가 추인 줄을 모른다 몰래 훔친 이름 하며 위선의 무게마저 알뜰히 제하고 남은 눈금인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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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꽃 -민병도 (오왕섭) 2023.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때꽃 -민병도- 네가 시드는건 네 잘못이 아니다. 아파하지 말아라. 시드니까 꽃이다. 누군들 살아 한때 꽃,💫 💘아니 적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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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귀 / 민병도 2023.08.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막 귀 / 민병도 내 귀는 중증 막 귀, 물소리를 놓치네 돌부리 읽어주는 속삭임도 모르고 피라미 혀를 깨무는 저 수심 알지 못하네 내 귀는 또한 먹통, 바람 소리 잡지 못하네 파닥이는 나뭇잎의 놓친 박자 모르고 연잎에 뒹구는 노을 차마 듣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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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창작 강좌 제15강 명시조 읽어보기-들풀(민병도), 썰물(홍오선) 2023.07.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15강 명시조 읽어보기-들풀(민병도), 썰물(홍오선) 1. 들풀·1 / 민병도 허구한 날 베이고 밟혀 피 흘리며 쓰러져놓고 어쩌자고 저를 벤 낫을 향기로 감싸는지… 알겠네 왜 그토록 오래 이 땅의 주인인지. <김우연 해설> 출전: 민병도 시조집, 『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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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 나는 내 주인인가 / 민병도 2023.08.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낭패 민병도 부축 받아 뒤깐 가던 아버지가 서서 지렸다 백 마리 낭패 앞에 선, 사전에도 없는 표정 내 생애 가장 뜨거운 침묵의 순간이었다 깨진 알이 흐르듯 신발에 고인 바다 드센 풍랑에도 바람 올 올 무지개 걸던 아버지 섬으로 서서 내 손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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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도 시인의 시조집 『고요의 헛간』 2023.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온 세상이 사전辭典이었다 마음에 불러오면 풀잎마저 경전이던 것 그 경전 놓친 행간에 붉은 밑줄, 보탠다 2023년 신록에 민병도 낫은 풀을 이기지 못한다 빈병도 숫돌에 낫 날 세워 웃자란 풀을 베면 속수무책으로 싹둑! 잘려서 쓰러지지만 그 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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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권 추천]민병도/고무신 한 짝(2023년 가을호) 2023.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추천 염창권) 고무신 한 짝 민병도 벙그는 꽃을 두고 어디로 가던 걸까 강이 말라 길을 버린 늙은 고무신 한 짝 한 걸음 걷지 않고도 그 자리가 서천西天이네 ―《서정과현실》, 2023년 상반기호 ■ 시 읽기 원형 상징에서, 모든 문화는 자기의 ‘죽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