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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치 있는 일상의 하룻길 2024.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 발톱이 닳지 않았다. 점심 메뉴가 흑염소 전골이란 문자였다. 칼로리의 산술에 단 호박과 달걀, 참외와 요플레로 공복을 깼다. 11시 도착 위해 빈틈없이 서둘렀다. 일상을 벗어나자 배롱나무, 무궁화 꽃이 반겼다.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 피곤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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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달진문학상 시모음 2024.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편집부 저 <제22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작품집>(서정시학) 제21회 김달진문학상 / 홍신선 우연을 점 찍다 / 홍신선 사창굴이 따로 있는가 아파트 단지 뒷길 화단에 때 늦은 쪽방만 한 매화들 몸 활짝 열었다 무슨 내통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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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화(腄蓮花) 에 관한 시모음 6) 2024.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숨소리인 줄 알았는데, 어린 소금쟁이가 보일 듯 말 듯 그 작은 발로 물위에 발자국을 찍으며 스쳐갔다 연꽃과 연잎 사이 발목을 휘감던 동글동글한 물무늬가 빠른 걸음으로 어린 소금쟁이를 뒤따라갔다 금세 사라지는 그 발자국을 연못이 다 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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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禮記) - 곡례(曲禮) - 下(하) - 1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쏠 줄 모르면 병이 있다고 사양해 피하고, “아무개는 땔나무를 채취할 수 없는 근심이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군자를 모시고 있는 자리에서 (군자가 무엇을 물을 때에) 여러 사람을 한 번 둘러보지 않고 대답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 君子가 行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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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시모음 2024.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림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레바논 여자와 함께 나누어 먹는 생수 혼자 앉아 계란 프라이를 먹어치운다 행주를 들어 내가 흘린 내 나라의 뉴스를 닦아낸다 모자가 이목구비를 먹어치운다 가방이 방을 먹어치운다 가방 하나 / 백무산 두 여인의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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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이 얼마나 싼 줄 아니?(문꽃물) 2024.07.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다발/수어/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법/별똥별/붉은 목련/하얀 목련/꽃밭으로 놀러 가요/민들레/애기똥풀/입춘/마치 나처럼 2부...별들의 학예회/스승의 날 교실 풍경/내 입이 얼마나 싼 줄 아니/능소화/초록 신호등/어쩌면/사진 꽃/부추꽃/나란히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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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봉좌단맥종주(완)-봉좌산 어래산(경주 포항)-산님들의 비박지로도 인기가 높은 산줄기의 끝자락에는 영남 최대규모의 고인돌이 있다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렸으니 줄곳 오르막이라 그정도면 시작이 괜찮다 잠깐 가면 601.3봉정상으로 서봉정이라는 팔각정이 있는데 아마도 이곳을 전망대라고 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나무들이 자라 전망은 없다 그 나무너머로 동녁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고 있다 내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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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덕 수필 <잠보> 2024.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늘다. 하얀 이와 입가에 미소가 호감이 가서 그의 차에 무작정 올랐다. 그는 운전기사 겸 안내자다. 마침, 독일에서 온 부부와 동행하게 되었다. 시내를 벗어나자, 비포장도로다. 군 복무 시절 다니던 작전도로 같다. 흙가루가 풀풀 날리고 낡은 차창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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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시선 0142 서영처 [악기들이 밀려오는 해변] 2024.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흰 줄의 팽팽한 줄다리기” 같은 영혼의 표면이라고 조금 짐작해 본다(「얼룩말」). ―송재학(시인) •― 시인의 말 고양이가 턱을 묻고 함박눈처럼 떨어지는 장미 이파리를 바라본다. 시간이 지나가는 곳 사라지는 선율들, •― 저자 소개 서영처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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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황무지]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심하시오. 발톱으로 다시 파헤치리니"에서 <늑대>를 <개>로 <인간의 적>을 <인간의 친구>로 바꿈. 이 이미지는 풍요제의 궁극적 속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즉 신이 뒤뜰에 묻혔다가 개가 파내는 물건들로까지 된 상태. 32) 엘리엇의 원주. 보들레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