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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언덕 1 2023.1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니 수화기를 들자마자 와락 튀어나온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눈물겹도록 목이 멜 정도다. 광주에서 문화부 신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예술가처럼 개인주의와 허무주의를 지향하는 탓에 둘도 없는 친구인 내가 그쪽으로 전화를 걸지 않으면 좀처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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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방직인데요 2023.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화기 수화기도 들어보고 옛날 티자기 다 눌르고 손으로 돌려서 테엽감아 움직이는 것들 디 돌려보고 아오 왜 제가 미치것죠? 돌려놓고 에이 안되네~이러고 경적소리나는 거 다 울려보고 좋다고 낄낄 웃어요 어휴…. 아자씨들 정말….. 더 심각한건 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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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2회 텃밭시학상 최백규 「향」외 4편 수상( 시집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2022, 창비) 2023.1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곧 태어날 내가 꿈결에 아버지를 부르면 수화기를 든 영이 돌아보았다 아랫목에는 그의 늙은 아버지만이...1992년 여름」 전문 ‘여름’ 하면 떠올리는 관성적 이미지를 떠오르는 대로 도출·나열해보면 강렬한 빛, 매미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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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 사건<18>(2003) 성폭행·토막살인 2인조 2023.1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왔다.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온 얘기는 형사들의 귀를 의심케 할 만큼 ‘엽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전화를 건 여성에 따르면 며칠 전 사체를 토막내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그 여성의 목소리는 공포에 질린 듯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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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문학사 2023.1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러십니까? (A)/모래밭에서/ 수화기 /여인의 허벅지/ 낙지 까아만 그림자/비둘기와 소녀들의 <랑데 . 부우> 그 위에/ 손을...데뻬이즈망의 미학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의사전달을 위한 언어가 아니라 언어 자체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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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윤 첫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 출간 축하드립니다. 2008.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대적인 징후이다. 한편 「위험한 골목」에서는 ‘구멍’ 이미지를 통해 도시적 삶의 암울함을 타전한다. 그러나 자본이 지배...참혹한 도시”(「적색경보」)라고 명명한다. 그러나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는 ‘비판’보다는 ‘긍정’, 도시적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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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병도 동시집 [눈물 파는 약국] 발문 2023.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스에서 수화기를 들고 서 있는 것 같고, 소호 바닷길에서 찰방찰방 햇살이 씻겨주는 잔물결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가 시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자유롭고 열린 느낌을 주는 시적 분위기도 큰 특징입니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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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고독 그리고 슬픔 2023.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같은 이미지가 남아 있었다. 시대도 변하고 경찰도 변했지만 나이든 사람들의 경찰에 대한 인식은 그리 변하지 않았다. 화물을 배달할 일이 있어서 충청도에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 고가 밑을 지나는데 위에서 떨어진 것이유. 적재함에서 쿵 소리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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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시인 9 2023.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는데도 수화기를 드는 순간 전화가 툭 끊어졌다 바람이 불고 전화가 오지 않았다 집이 혼자 서 있다 울타리 넘어 바람이 뽕나무에서 불고 오디가 까맣게 익는다 지붕과 담벽 / 오규원 (1941~2007) 어두워지자 골목의 구석에서는 가랑잎을 뒤적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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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학교 2023.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전도 안 받고” 인사말이 끝나기 전 짜증 섞인 말이 수화기에서 튀어나왔다. 112지령실이었다. “아 그게.......” “어린이...말투는 거슬렸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해 그 동안 쌓아 왔던 성실한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매사 꼼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