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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 이의웅 2009.05.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5월에는 / 이의웅 울긋불긋 꽃바람이 한 물 지고나면 언덕에선 싱그러운 연둣빛바람이 분다 풀숲에선 애기똥풀 젖비린내가 물씬 나고 숲 속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올라 비릿한 샅 냄새가 요동을 치면 아카시아 향기 치맛자락 펼치며 그윽하게 화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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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웅시인 쾌유기원!!∼헌시 '벽오동, 업그레이드記' 2019.07.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의웅시인 쾌유기원!!∼헌시 '벽오동, 업그레이드記' 일찌기 문학의 바다에, 문학의 세계가 있는 이 땅에 삼신(三神)이 강림하였네 바람신, 모래신, 음유신(吟遊神)이 그들이네 바람과 모래가 천지를 휘두를 때 음유신은 오동나무 잎새로 부채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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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바라기(이의웅) 2003.10.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 해바라기(이의웅) 햇살 깡그리 살라 먹고 빽빽이 채워 온 오뉴월의 꿈 죽지처럼 늘어진 이파리 사이 터질 듯 까만 햇살을 걸어놓았다 머지 않아 가을이 익으면 까만 눈망울마다 서린 눈물 고향으로 고개 돌리지만 자칫 술꾼들의 안주로 전락될 운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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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 이의웅 2005.07.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커피 한 잔 마시면서 / 이의웅 불면을 가져온 너와의 결별도 잠깐, 햇살에 가슴 녹녹해지는 아침,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연다. 정수리의 바람 잔잔한 날 없는 난 잔 속에서 일렁이는 폭풍우를 본다. 한 스푼 크림이 휘젓는 바다 속의 요동, 꿈틀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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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걸으며,,, 글 이의웅(낭송 단이) 2006.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길을 걸으며 글 이의웅(낭송 단이> 잿빛 하늘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한다 삽시간에 하얗게 홑이불을 뒤집어쓴 산하 흐르는 물길만이 까맣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참새들의 부산한 날개 짓을 보면서 콧등의 눈발이 스르르 녹을 때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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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강가에서 / 이의웅 2005.1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강가에서 / 이의웅 노을이 떨어진 가을 강 아무도 없는 적막한 빈 돌밭은 외로움 이었다 해맑은 물빛이 좋아 물끄러미 지켜보는데 강심은 물안개를 펼쳐내며 스스로를 감싸고 있다 강둑을 지키는 쑥부쟁이 어깨 넘어 붉은 단풍잎 하나 전생을 짊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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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은 작은 생각--이의웅 2010.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을 맞는 작은 생각 - 이의웅 바람 앞에 서 있는 버드나무 가지 긴 장마에 무겁게 쳐져 있다 내내 푸르지 못할 무딘 흔들림 잎새마다 맺힐 붉은 선혈이 아프다 가을이면 저려오는 세월의 갈등 한 세상 습관처럼 배여 있는 회한이 빈 공간을 메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