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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언니 2007.1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하는 성격이라 어디 가든지 뭐라도 일감을 스스로 찾아서 정돈하고 쓱싹 팔 걷어부치고 죽을똥 살똥 일을 끝내는데 참 재바르다. 최근에 감기몸살로 호되게 앓은 끝에 백내장 수술을 하느라 몸도 마음도 피곤해 약간 지쳐있는것 외에는 대체로 잔병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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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지의 반란 2019.1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같이 사는 집에서 주로 그런 일이 생긴다. 거기만 가면 나도 모르게 두 번 누른다. 그럴 때는 둔하던 손가락이 쓸데없이 재바르다. “밥 먹었어?” 해놓고 보면 곧잘 “팝 먹었어?”로 떠 있다. 팝콘도 아니고…. 왜 그렇게 학습이 안 되는지 도무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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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딱지 붙이기(5.22일 토론작) 2019.05.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빨라 헛물켤 쪽은 에너지 절약하려 입을 닫고, 될 성싶은 쪽에 미소를 더 보낸다. 여기도 선택과 집중이 작동한다. M이 재바르다. 수필을 쓰고 싶다는 두 중년여성을 잡고 딱지를 붙이게 하더니 그녀가 차장을 맡은 수필문예대학 예비 수강생으로도 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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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절망을 뜯어내다/나팔꽃이 나팔꽃에게/나무에 든 밥알/개밥그릇 앞에서/발간 장화(2019 제1회 정음시조문학상) 2021.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전 10시 51분 ------------------- 빨간 장화 김양희 여인을 움직이는 목 짧은 고무장화 바람도 따라잡기 버거울 만큼 재바르다 바퀴를 달아났을까 소리보다 먼저 온다 밥집 문을 닫는 무교동 아홉시가 바닥에 주저앉아 하루를 벗겨낸다 장화 안 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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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양희 시인의《정음시조》 문학상 수상작 2019.07.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 새끼들 거둬 먹이려다 개밥그릇 앞에서 빨간 장화 여인을 움직이는 목 짧은 고무장화 바람도 따라잡기 버거울 만큼 재바르다 바퀴를 달아놨을까 소리보다 먼저 온다 밥집 문을 닫는 무교동 아홉시가 바닥에 주저앉아 하루를 벗겨낸다 장화 안 투명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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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습작(동대구시장에서)--수정(대현동 아지매) 2016.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담긴 오이, 부추, 가지 등이 둘러앉은 채소 전, 목욕탕 의자에 펑퍼짐한 궁둥이를 얹은 아줌마가 열무를 다듬는다. 그 손놀림이 재바르다.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에 대한 선택을 손끝으로 감지한다. 현실의 무게는 싱싱한 푸른 잎에 있으니, 누런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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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 여행, (No. 1161 to 1165) 2017.07.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넘치는), animating (water) (물이 일렁거리는); Name of a man (남자의 이름); 산스크리트 [Jivala](지바라)는 현대어 “재바르다”의 어원으로 추정 할 수 있다. 생기 발랄하고 활기가 넘치는 것이 재바른 모습 아니겠는가? 재-바르다1 활용 : 재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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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의 음식 사람 <11> 김해 산딸기 2022.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뜬 해가 따갑게 내리쬔다. 이즈음 볕에는 따고 돌아서면 바로 익는 것이 산딸기라던가? 산딸기를 수확하는 아낙들의 손길이 재바르다.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작업하는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중무장을 했다. 경북 김천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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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형준 '너무나 사소한 순교자' 2007.04.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웃음에 유유자적하는 듯한 태도. 그러나 아니다. 시인으로서의 박형준의 이력은 결코 늦되지 않다. 박형준은 부지런하고 재바르다.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 있는 시인의 머릿속에는 짧은 한 마디 시어를 벼르고 다듬느라 거친 회오리가 일고, 번잡한 도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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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첩*霞帔帖을 읽다 / 백윤석 2016.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帖을 읽다 절룩 걸음 붉은 노을 천리 길 찾아든다 외돌토리 시간 속에 홀로 빛을 지그리고 흔쾌히 여백이 된다, 마름질 손 재바르다 가뭇없는 유배의 날, 문풍지 섧게 울면 까무룩 등잔불에 밤 새워 먹 가는 소리 전서체 호연지기가 붓길 총총 휘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