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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와편견 여름호 표지인물(정끝별 / 작품론 박동억) 2023.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그림자도 하나 저녁 무렵일 때 새는 가장 낮고 가장 향기롭다 밤이 오면 크나큰 그림자를 가진 날개가 날 덮어줄 것이다 정끝별(鄭끝별)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 시부문에 「칼레의 바다」외 6편의 시가,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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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2 / 정끝별 2023.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삼대2 / 정끝별 사춘기 육남매들 말썽 피울 적이면 엄마는 말했다 열 살까지는 부모 책임 스무 살까지는 반반 책임 스무 살 넘어서는 다 니들 책임이라고 책임을 다해 살았다 고 믿는 나도 그때의 엄마가 되어 사춘기 딸에게 말했다 열 살까지는 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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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풍경/정끝별 2023.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개 속 풍경/정끝별 깜깜한 식솔들을 이 가지 저 가지에 달고 아버진 이 안개 속을 어떻게 건너셨어요? 닿는 것들마다 처벅처벅 삭아내리는 이 어리굴젓 속을 어떻게 견디셨어요? 앞 못 보는 개의 부푼 혀가 컹컹 거려요 한치 앞이 안 보이는 발부리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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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100 思100, 68일/ 세상의 등뼈/정끝별 2023.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상의 등뼈 / 정끝별 사람인(人)자는 둘이 서로 기대고 있는 형태다. 상형문자일 때부터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홀로 섬이 되는 삶은 가장 외롭고 비참한 삶일 것이다. 사람에게 치이고 상처받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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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등뼈 / 정끝별 2023.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세상의 등뼈 / 정끝별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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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시 시낭송100편 / 2.가지가 담을 넘을 때 / 정끝별 2023.07.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설봉시낭송예술인협회 대한민국명시 시낭송100편 / 2. 가지가 담을 넘을 때 / 정끝별 https://m.cafe.daum.net/sb3488/swLM/3?svc=cafeapp 설봉시낭송예술인협회 대한민국명시 시낭송100편 / 2. 가지가 담을 넘을 때 / 정끝별 #설봉시낭송예술인협회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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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시모음 35편/그도세상 2023.07.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정끝별시모음 35편 ☆★☆★☆★☆★☆★☆★☆★☆★☆★☆★☆★☆★ 《1》 가스 밸브를 열며 정끝별 이십 년 전 일이다 첫딸을 낳은 직후였고 강의를 마치고 강사실에 들어갔을 때였다 독신의 선배가 독설을 날렸다 오랜만 시인! 엄마는 절망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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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쓰다 - 정끝별 2023.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카 소네트 N 에셴셜, 영생 하늘색 파이롯트 프레라, 영생 자색 진하오 86, 글입다 칠색 바다 플래티넘 프로시언, IWI 하지 파이리 789, 글입다 오페라의 유령 영웅 블랙 포레스트, 영생 바다색 모나미 153 ID, 디아민 클래식 그린 chouxiogluwei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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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담을 넘을 때/정끝별 210718 2023.08.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줄장미 줄기라든가 담쟁이 줄기라든가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무명에 획을 긋는 도박이자 도반*이었을 것이다 -정끝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도반(道伴): 함께 도를 닦는 벗. 시는 먼저 가지가 담을 넘을 수 있게 하는 내적인 원동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