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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지문 / 최지안 2023.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의 지문 넘어질 때마다 무늬가 생겼어 물결이 굽이칠 때마다 결 따라 남긴 소용돌이치고 모아지고 만나서 몸에 남은 무늬 그 골을 따라가면 전생을 꿈꾸듯 어딘가에 도착하곤 했어 언니가 나를 업고 가던 그 저녁 신작로 등에서 수박향이 났지 우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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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생일파티 ♥ ♥ - 장레오, 지예준, 최지안, 최지우 어린이 2023.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늘은 사랑스럽고 소중한 11월,12월 생일 친구들의 생일파티가 있는 날이에요 >_ < 오늘 하루동안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많은 축하와 사랑을 받으며 행복이 넘치는 하루를 보냈어요-! ♥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호두나무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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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들에 대하여/최지안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들에 대하여/최지안 생강나무 꽃 봄볕에 졸고 있는 물가 잠을 자듯 죽은 고양이 연분홍 리본 목에 두른 옆으로 누워 네 발 가지런히 한 방향으로 둔 한때 내 발도 한쪽으로 향했던 적이 있었다 거칠던 뒤꿈치 들키고 싶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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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가면 / 최지안 2023.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춘천에 가면 최 지 안 봄이 오는 춘천, 소양강에 가리라. 4월 어느 날.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리라. 가지마다 탐스런 소양강댐 벚꽃을 보러. 봄바람에 꽃잎은 흩날리고 나는 휘파람 불며 가리라. 겨울이 오면 소양강에 가리라. 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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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최지안-달팽이 2023.08.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http://yonginilbo.com/news/article.html?no=103278 달팽이ㅣ최지안 달팽이 최지안 내 껍데기는 아직 더 써도 될 듯하여 조금 더 입고 있기로 했다 가벼운 영혼은 어디에 버릴까 궁리하다가 당신 가슴에 슬쩍 던져두고 왔다 상추를 씻다가 본 빈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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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바타의 시간 / 최지안 2023.09.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치아바타의 시간 최 지 안 오늘 점심은 치아바타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시큼한 향은 즉석 빵이 넘볼 수 없는 발효 빵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다. 속도 편안하다. 과정이 번거롭지만 좋은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어제 숙성 시켜놓은 반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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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안-나의 詩를 말하다 2023.08.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의 詩를 말하다 - 언어로 만든 집 최지안(제4회 수상자) 남쪽을 바라보는 창에 바다가 들어온다. 하늘도, 산도, 마을의 지붕도, 네모지게 그어놓은 논밭도 기웃거리며 들어온다. 가까이에 있는 노도는 한걸음에, 멀리 여수의 산 능선은 느긋하게 걸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