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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항구 아아산 2021.04.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땅이다. 오리가 귀여운 새끼를 데리고 둥둥 떠다니는 한적한 곳이다. 넘실대는 강을 보노라면 속이 다 시원하다. 갈대가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쑥쑥 자라난다. 폭이 넓어 저 건너 사람들은 먼 나라 같다. 모심기 철 봄날 심히 가물어도 한결같이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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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록(南遊錄)-배선찬(裵璇燦) 1868~1940- 2019.05.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나 포항浦項을 바라보니 산과 들 이 넓고 아득하고 교외의 들판이 넓고도 둥글었으며 큰 강이 가운데를 가로질렀다. 푸른 바다가 동쪽으로 트여서 일찍이 청어 그물을 이 포 구가에 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강속의 모래 언덕에 소금막이 몇 백이 나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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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시집 <눈부신 아침> 2012.08.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 포항 성모병원 중환자실 침대에 누워 가물거리는 천장을 쳐다보고 있다. 바로미터 TV에서 그어져 나오는 내 심장의 박동을 바라보며 지렁이처럼 기어 다니는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최고 130박, 최저 110박으로 뛰는 내심장의 고동은 위험수위, 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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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시집 <신라로 가는 길> 2012.08.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리 오리처럼 물 위에 떠있다. 그 옆에 하늘이 무더기로 내려와 함께 놀고 있다. 부연이 기왓장 밑으로 길게 뻗어 물 위에 뜨고 풍경소리 들릴 듯 댕그랑 물속에 잠긴다. 어느 왕조의 화려한 흥망을 꿈꾸며 배를 띄우던 사람들은 세월 속에 묻히고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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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토방시조 2호(낮달의 미소) 2020.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막까지 둥둥 떴다 명부전 천불동자들 하늘구경 다 나온다. 구중 연못 백련 피고 천년 송백 목탁 들고 법고소리 범종소리 둥지마다 적셔줄 때 부엉이 영산회상화 죽비 들고 깨워놓다. 황악산에 가면 황악산(黃岳山) 찾아가면 노 시인이 기다린다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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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무속 세존굿 (동해안별신) 201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경상북도 포항시에 ㅇ구로다 ㅇㅇ동에 이대동네 ㅇ씨터전 ㅇ씨명당 상을찾이 중을찾이 이정성을 마련할적 2. 천하방에 건귀잡고 지하방에 황토깔아 생기복덕 가려내고 목욕재계 정히하고 시끈서답 개복하여 일심공부 정신으로 이정성을 드린뜻은 돈이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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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111 2009.01.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가 오리못가 발병나오 . 석달넉달 입맛구처 . 어디어데 아프는냐 날버리고 가신님은 . 다섯달에 반중걸고 . 골도만져 팔도만져 십리못가 발병나오 . 일곱달에 칠성걸어 . 두다리도 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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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굿문서2.(옛) 2009.06.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갔네 오리바양 나가서니 . 이렇다고 말을하니 51. . 57. 우리애기 당금아기 . 범들같은 오라버니 보이지도 않느냐고 . 어느새에 눈치채고 아가씬지 구기씬지 . 채진머리 감아들고 팔만의에 주래국인 . 짝두끝에 목을올려 52. . 58. 마나님이 가신뒤에 .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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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이야기 / 권선희 2007.0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도 오리락 하재 경험이 읎으믄 어렵지. 딴 배도 다 한가지지마는 고랫배는 맘이 화합이 되야 했는기라. 일로 쪼매 몬해도 되지만 화합으로 앤하믄 몬 쓴다. 이래 나가가 마 나가수 같은 거로 한 마리 잡으므는 딴 거는 앤 잡는다. 워낙 크이까네.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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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14.0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늘로 둥둥 떠 찬 비탈길 눈을 다 녹인다. 이 길을 걷는데 가끔 발목을 걸던 남편에게도, 그리고 늘 힘을 실어 준 나의 아이들과, 한림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교수님과 교우들, 빛글문학 동인들, 홍천문협회원님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