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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숙녀시모음 95편/그도세상 2024.02.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평온의 뜰 펼쳐 들고 혹한을 견뎌낸 땅거죽 촉 하나를 틔웠다 어둠을 오르던 걸음 구리빛 근육 불끈 세워 북적대는 세상 속 움츠린 희망 건져 올리려 주름진 뼈마디들의 애쓰는 문양이 아프다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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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따라]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솟다가 아래로 내리깔린다. 아랫목에 발 디딜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윗목으로 몸을 뉘어 잠에 빠졌다. 차가운 기운의 웃풍에 몸을 뒤척이다 눈을 비비고 방문을 연다. 아침 햇살이 처마 끝을 밝힌다. 삶은 콩 색깔을 확인하려고 솥뚜껑을 여는데 콩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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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문학 통권 제34호 앤솔러지 『동인』... 2020.3.15. 발행. 월간문학출판부 제작 2024.0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 뜰 날 있으려나 삼거리 주막 강판 시간 초를 다투고 편집기, 출력기를 거친 필름들 오색도 윤전기에 줄줄이 실려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나간다 모두들 너나없이 구슬땀에 젖고… 안국동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삼거리’라는 주막이 있지 그곳에서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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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뜰 칠월정모 2018.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전답사후 공지글 올리려다 보니 모임 공지가 늧었네요 이번 모임에도 여유있으신 모종 한두개라도 나눔 부탁드려요 아래식당은 갈비김치찌게가 주메뉴예요 장소 : 초가집(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1로 70-16) 042 822 3579 시간 : 7월14일 토요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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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ㅡ15 소금꽃 외 4편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되고 김치가 되고 모든 음식에 맛을 내는 귀한 양념 태양과 바람과 사람의 합작품 봄날 소금꽃이 맺혀질때 땀흘리는 염부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 12 저승꽃 /청조 저승의 문턱에 다다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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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1586. [역경의 열매] 림택권 (1-20) 주어진 삶, 충실하게 살다 보니 이 모두 ‘여호와 이레’ 2024.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물에 뜰 정도였다. 침몰의 두려움 끝에 순풍을 타고 무사히 초도에 이르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조차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지 싶다. 초도에 머문 지 일주일쯤 지났을까. 그곳에 정박한 미군의 대형 군함이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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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야(雪 夜) 2024.0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장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연탄 200백장 쌀 1가마 이만하면 기나긴 겨울철에 밖에 내리는 눈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긴 겨울을...입김 절로 가슴에 베어 마음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어느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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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2023.10.15~10.22 7박 8일) 여행후기 UP 2023.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식사로 김치볶음밥, 돼지고기덮밥을 시켰다. 어쩌면 앞으로 일주일간 먹을 수 없는 한국음식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식사를 마치고 로밍(부부로밍-32,000원)을 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인천공항 출국장 서편 14번 출입구, 약속장소엔 회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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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시첩 중에서 2024.01.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恥堂 김치추는 진사이며 호는치당이다. 溪上風流處士情시내 위의 풍류는 처사의 정인데 遺詩吟斷有餘情 남기신 시를 읊다 멈추니 정취가 남아 있네. 依然坐我清陰下 의연하게맑은그늘 아래에 앉으니 一醉能輕楚客醒 가벼이 한 번 취하니 초(楚)나라 빈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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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강아지에 관한 시모음 5) 2024.0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리 뜰 때 분주한 건 나 아무렇게나 마당가에 놓여져 나의 여윈 뼈와 살까지 핥는 강아지들을 보라 얼마나 눈물겨운 만찬인가 철저히 유배 온 이 지상에서 때론 빗물도 고여 마당 가득 채워주지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손길이라는 자부심에 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