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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오래한 생각’‘향기’‘사랑’‘섬진강11’‘들국화’흰밥‘’애인‘외 여러편 - 김 용택 시. 2024.0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점 없는 눈송이들은 빈 나뭇가지에 가만히 얹히고 돌멩이 위에 살며시 가 앉고 땅에도 가만가만 가서 내립니다 나도 그렇게 당신에게 가 닿고 싶어요 아침부터 눈이 와 내리는 눈송이들을 따라가보며 당신이 더 그리운 날 그리움처럼 가만가만 쌓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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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난주(제주,대정성지) 심포지엄자료, 1부 2023.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만한 점은 정명련의 무덤을 관리하던 김상집의 후손들 역시 정명련인지,정난주인지는 고사하고 그녀의 제대로 된 이름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서울 할머니로 불러 왔다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에 천주교 제주교구의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을 맡던 현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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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당선작/ 시(詩)읽기 2024.0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끔 손등을 깨물어요 그러면 삐죽 튀어나온 앞니 두 개가 찍힙니다 나는 그것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어요 내가 어딘가에 남길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자국이거든요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 피부까지도 저 멀리 보이는 친구를 피해 길을 돌아갈 때 혹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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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낭독회 이야기 - 2 2023.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점을 늘 경계해야 한다. 깨어 있는 자만이 그런 함정을 피할 수 있다. 이현주는 어디서고 누구한테서고 ‘모심’을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다. 이 말은 절대 겸사(謙辭)가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196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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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三 章 武林 三英 2024.0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운학의 손등을 적셨다. 운학은 가슴에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운학은 소녀의 손을 잡은 자기 손에 힘을 주며 『정말 마지못해 그를 죽였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소!』 그 소녀는 큰 소리로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며 운학을 쳐다보고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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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憤怒 2024.0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수의 손등에 바밀착시킨 상태였다. 그러자 문득 그의 장심(掌心) 어림으로 한 줄기 밝고 투명한 홍점(紅點) 하나가 뿌옇게...운룡이 천천히 혈독 혜공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검은 아예 밑으로 축 늘어뜨린 상태였다. 혈독 혜공의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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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방식 외 1편 / 진서윤 2024.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운세처럼 손등 위에 둥글게 퍼져 톡톡 튀는 열꽃 꽃핀 가지마다 푸른 그늘 가득하다 물음들 이 숲길은 많은 물음을 그늘로 덮어 놓았다 비석 없는 봉분과, 몸을 빼앗긴 깃털 그 곁에서 속절없이 살아가는 풀들 깨트릴 사발도 없는데 다녀간 간밤 흉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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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도(生死島) 2-21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서 손등으로 입가를 닦으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녀에게서 손을 떼던지, 네놈의 쓸모 없는 목숨을 떼어놓던 지 둘 중에서 하나를 택해라.』 음울하게 가라앉아 있는 음성이었다. 중년인이 다시 빈 잔에 술을 따랐다. 『죽일 놈. 네놈에게 과연 그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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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마 오틸리아 로비싸 로길뢰프 - 예스타 베를링 이야기(Gösta Berlings saga) 2024.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았다. 검은 악마가 예언한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려 하고 있었다. 그들은 소령 부인이 악마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결과를 보고 있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녀가 20년 넘게 기사들을 지옥에 보내왔다는 것과 그들 또한 언젠가 같은 길을 밟으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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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 기행(1) / 우한용 2024.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피부 검은 아이를 너그럽게 품어줄 문화풍토가 아니었다. 그리고 응코아의 직장도 문제였다. 진기수는 자기가 사랑이 아니라 결혼의 여건을 계산하고 있었다. 그런 알량한 계산이 혐오스러웠다. 끝내 아프리카에 뼈를 묻을 생각을 못 하는 자신이 야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