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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물 시 2편 2023.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외면한다 한들 시간은 계속되고 있다 아치장거리며 다다른 중천도서관 불의에 굴하지 않고 행동했던 철학자의 서재 앞에는 아슴푸레한 등대가 깜박이고 있었다. 세상에 내가 없어도 (신사임당이 남편 이원수에게 당부한 얘기를 읽고) 대관령 넘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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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3.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창문을 닫고 장롱 속 잊고 있던 램프를 꺼내 불을 댕기면 투명한 생을 향해 달려드는 빗방울들의 깨진 이빨 조각이 보이고 아슴푸레한 신의 인기척이 여름 이불처럼 가볍게, 그러쥔 두 손을 덮는다 열린 문밖에선 불종처럼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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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숨은 명산ㅣ상주 백화산] 저승골엔 고려 승병에 떼죽음 당한 몽고군 자취 2023.1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펼쳐지고 헌수봉, 만경봉 뒤로 지장산이 선명하다. 모동면 들판 너머로 멀리 속리산에서 황악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도 아슴푸레하다. 대궐 터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백제와의 전쟁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머무른 행궁 터다. 이끼 낀 석축에서 1,30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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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랑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니 통영이다. 올해 가을 문학 나들이는 처음이어서 전염병으로 오래 못 만났던 사람들을 보고자 나섰다. 그사이 늙어선가 아슴푸레하다. 어기적어기적 걷고 주글주글 주름진 얼굴이 낯설어 선뜻 내키지 않아 누군가 머뭇거리는데 친구가 일러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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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나침반 21 2023.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품게 해주었다. 다음 날 또다시 산을 찾았다. 청정한 시원의 숲에 잠긴다. 심산의 질감이 은연히 스민다. 심오深奧한 풍광들이 아슴푸레 저미어온다. 이 산속에 이런 곳도 있었네. 서서히 날이 저물어가며 산자락 들풀에 머금은 이슬이 랜턴 빛에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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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선수필동인문학상 <바람의 섬> 강연희 2023.1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등신이 머무는 기간의 날씨에 따라 한 해의 풍작과 흉작의 예보로 받아들여 그에 대한 대비를 하기도 했다. 어릴 적 기억이 아슴푸레 떠오른다. 어머니는 햇볕이 좋은 때 장독대의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해거름 전에 닫았다. 영등할망이 머무는 영등달(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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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옆에 앉아 2023.08.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聽心 어머니 장독대 옆 난독하는 사랑살이 여름의 옆구리는 가난하여 등이 굽고 옷고시* 엿듣는 채송화 아슬하게 젖는 눈 햇살이 마름질한 지순한 내리사랑 사무친 맘 헤매는 아슴푸레 먼 하늘 홀연히 저 높은 낮달 채질하는 그리움 *옷고시(옛말): 향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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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집 원고(시, 윤윤석) 2023.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운 바다에 넘실넘실 가드한 진리세계 를 하며 하는자 기다린다 ------------------------------- 아 리 랑 쓰 리 랑 아슴푸레 은은하게 아리랑이 들려온다 머나머언 억겁세월 진화과정 바다에서 양수바다 헤엄치며 생명체로 옹알옹알 언가 인가 역사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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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행(천불동) 2023.07.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천이 구경을하며 중청을 향해 산행을 한다, 한계령에는 3시에 산입구를 개방 한다 어둠을 뚥고 산을 올라간다 새벽이라 아슴푸레하게 바위가 내려다본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여~~ 서북능선을 따라 중청으로 간다 주목 아래에서 설악산 산행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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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아슴푸레 2012.08.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게슴츠레, 거슴츠레, 가슴츠레 : 졸리거나 술에 취해서 눈이 정기가 풀리고 흐리멍덩하며 거의 감길 듯한 모양. 어슴푸레, 아슴푸레 : 빛이 약하거나 멀어서 조금 어둑하고 희미한 모양,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