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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금강 ⑬/이대영 2023.07.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방향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사람들의 머리가 도장골로 향했다. 그러는 사람들을 보고 사환은 ‘씨익’ 웃었다. 귀신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지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도 어른들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아이고 환장하겄네! 도대체 구신이 있는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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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 외 2023.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끼면 장갑의 반이 헐렁거린다 반 정도 잘려나간 손가락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온전치 못한 손가락으로도 김 씨의 손놀림은 노련하다 손을 움직여 기계를 조립하는 것쯤은 드릴로 피스 몇 개 박는 것쯤 누워서 떡먹기라는 듯 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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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3-2 : 2023년6월14일(수) 샤스타데이지 & 하이원하늘길 무릉도원길 1코스 2023.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원한 여름 트레킹으로 좋은 완만한 내리막길입니다. 방향을 왼쪽으로 바꿔 내리막 숲길로 들어섭니다. 무릉도원길도 초록물에 젖어드는 길 같습니다. 어찌나 울창하고 푸르고 신선하던지.... 거기다 졸졸졸 소리도 얌전히 예쁘게 들리는 작은 계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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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Cabot 20230603 안개비에 젖은 하얀 산수국 2023.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여름의 푹푹찌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다. 기름챙이님의 차로 7명이서 4,000ft 이상의 48봉 중에서 가장 멀리 있다는 Mt Cabot 으로 향하였다. Mt Washington 북쪽에 위치하여 있고 운전시간만 3시간 정도 걸렸다. 평소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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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마음의문 거미 가스도둑들 톡 패딩잠바 치약 2023.06.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특히 여름에 심하다 머리를 감으면 모공이 막혀 머리털이 빠지기도하고 항상가렵고 등뒤에 비누칠을 하고나면 아무리깨끗이 행구어도 땀구멍이 막혀 가려워 수시로 등뒤를 굵는게 일상사가 되었고 얼굴엔 비누칠하지않는다 수십년째 때밀이년 흉악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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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늪) 2023.06.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봐, 반으로 접어 엘리베이터를 탔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구인난을 먼저 들여다보았다. 3D업종이라 부르는 주물 공장에서는 구직자를 뽑는 곳이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광고 문구를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러나 다음에 이어지는 글자를 읽어 보니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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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11차시 합평자료(2023년 5월 13일 토) 2023.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더운 여름날은 아무런 불편도 몰랐다. 눈이 오는 겨울에도 어려움을 몰랐다. 눈은 털어버리면 그만이다. 비 오고 바람이 부는...타시던 중고 자전거를 갖게 되었다. 날개를 단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친구들에게 우쭐대며 다녔다. 귀갓길에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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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나의 시론 <삶의 진경을 그대로 옮기는 고유한 시법> / 권혁재 2023.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루의 반이 아직도 채무처럼 손톱에 낀 기름으로 검게 남아 있었다 어색한 웃음 속으로 낮달이 박하사탕처럼 한 입에 다 들어갔다 버스 정거장으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이 휘청, 휘청거렸다. 주저주저 공단식당 현관 앞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진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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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인무우만두피 파래굴국 모듬전골 곰피장아찌 마늘장아찌 오이장아지 2023.03.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무장갑 문지른다 색갈옷 식초 소금30분담갔다 세탁 냉장고 냄새 뚜껑 연소주 유리 거울 닦을때 감자 소매 깃 누런때 치약무쳐 햇빛1시간후세탁 야채물적셔 종이타올말아 냉장 술마신 다음날 단감먹는다 잉크굳은 볼펜 뜨거운물 찬물 메니큐어 뚜겅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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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시애틀문학신인문학상 소설부문 가작 서연<새벽의 소리> 2023.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년 여름 아빠는 석조건물이 가득했던 대학교로 지우를 데려갔다. 숲처럼 녹음이 우거진 캠퍼스에서 굵고 힘찬 나무들은 굽은 데 없이 솟아있었다. 햇살이 반짝이는 가로수 길을 따라 10분여 걸어가자 웅장한 건물이 나타났다. 석조건물 내부에는 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