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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박경리 2022.08.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베개를 겨드랑 밑에 받치고 팔굽 세워 손바닥에 머리 얹으면 거미줄 늘어진 형광등이 보인다 서편 창문에 잦아드는 밝음 해거름인가 보다 세계는 죽어버린 것일까 막막함과 분노는 방 안 가득 하마 터질 듯한데 고요하다 종말처럼 고요하다 지구는 참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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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선물 2024.06.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희뿌연 새벽의 공기는 참으로 신선하여 창문을 활짝 열어본다. 여름의 바람이 이리 달콤할 수가 있는지 행복한 마음이 든다. 해거름의 저녁산책도 시원하다. 아파트 주변의 깨끗한 녹음사이로 어슬렁댈 수 있는 여유가 좋다. 손자의 등교를 보고는 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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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뻤다. 2024.0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거름 질 때 쯤인가.. 문득 생각 났는지 거울 앞에서 한마디 하신다. "야. 나도 예뻤다 느낄 때가 딱 한번 있었다.” 20살 때 즈음 양장점에서 숙녀복을 만들던 때. 그 땐 한창 화장품 방문 판매가 유행이었다. 그 시골 바닷가 깡촌에도 자기만한 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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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직전 2022.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차푸치레 4일을 가파른 거친 산을 산소 부족과 싸우며 걷기도 하고 기기도 하며 당도한 마차푸치레 베이스 캠프에서 만난 설산이 노을에 물들들고 안개가 출렁이던 광경을 볼수 있었던 것으로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이 나이에 다시 가라면 못 감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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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에 찍은 사진 2022.11.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요즘 한솔에서는 소나무 잎솎기가 한창입니다. 처음 시작할 땐 '이걸 언제 다 끝내지?'하는 마음에 겁도 났었지만 막상 하고 보니 이젠 3분의 1 정도만 남았네요. 오늘 해질무렵에 찍은 곰솔 게시해 봅니다. 이 녀석은 가는 우측 1지를 빠르게 살찌워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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