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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 꼭두새벽 풍경 2024.0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으켜 세우는 댑바람이 거들고 일어서니 벽두의 아침은 햇발이 뻗치며 달려온다 청룡이 가져다주는 푸른기운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봄의 상징이며 물을 다스려 모든생명을 키워내는 영검의 해 햇귀에 눈이 부시는 그순간 해오름달의 첫날은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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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좋아해 2024.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를 좋아해 채운 강명식 동녘은 옅은 황금빛으로 햇무리와 햇귀를 보이며 바쁘게 일을 하는 아침과 땅거미 앉은 창을 슬몃 두드리며 불그레하던 얼굴이 어여쁘게 바라보일 때 서산마루엔 노을만 남기고 석양은 여명을 기약하듯이 눈인사로 기울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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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참나무 숲길에서 / 증재록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온다 태어나 홀로 설 때까지 찢어지고 갈라져 뒤집힌 복장에도 뛰쳐나가 펼쳐 오르는 날갯짓은 참으로 후련하다 아침이다 햇귀가 열려 찌르는 볕이 음산한 골짝의 어둠을 가른다 당겨진 고무줄처럼 팽팽한 빛줄기가 얼어붙은 심장을 뚫고 들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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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풍경에 관한 시모음 1) 2024.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풍경에 관한 시모음 1) 겨울 풍경 /권오범 살같이 날아든 햇귀가 목화로 만발한 산 발치 찔레 우듬지에 꽂혀 불 밝힌 까치밥 칼바람이 어제 진종일 다림질해 펼쳐놓은 논두렁 끄트머리 둠벙 홋청 위로 밤새 푹신하게 내려앉은 솜 쥐가 다급히 누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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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의 위력 2022.1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존 중하고 힘을 실어주는 긴밀한 유대감의 철옹성이자 늘 애잔함으로 깔린 서로의 연민이다. 영월, 10월의 장미꽃 온종일 햇귀가 덱크 위에 뻗치는 한낮에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막내. 앙상한 몸울 여과 없이 들어낸 고추나무, 동생의 수고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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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에 대하여 2024.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가 지평선이나 수평선 아래로 잠기는 때 해돋이===해가 막 돋아 오르는 때 해바라기===양지 바른 곳에서 햇볕을 쬐는 일 햇귀===해돋이 때 처음으로 비치는 빛 햇덧===낮이 짧아지는 가을 날. 짧은 해가 지는 동안 햇무리===햇빛이 대기 속에 수증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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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공간의 현재성과 의미의 확충 2024.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단히 품고 갈 짐을 챙겨보는 그 어름에 깊은 숨 고르며 천천히 돌리는 바퀴 한순간 불꽃 일어 연기 한 줌 토해낼 쯤 햇귀도 등을 밀면서 신호탄을 터뜨린다 삶이란 설익은 속을 끓여가는 것이라고, 부글부글 끓이면서 익혀가는 것이라고 쏴하게 내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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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고백 2024.0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둠에 고백 서먹한 외로움 밤을 밀어내고 회오리친 그림자 나만 아픈 상쳐가 슬픈 그리움 성난 가시밭, 누가 찾는 길이며 오고 싶어 온길 가고 싶어 가는가 희뿌연 쪽달 다 내워준 야원 마음 한자락, 달빛 저만치 뉘인 어둠에 기댄 속내의 고백이 햇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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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눈길 2024.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꿈꾸듯 길 트는 자국 낙관인 양 찍습니다 복사뼈 다 젖도록 다복다복 온기 채워 하고픈 말을 아껴 홀로 붉은 저 까치밥 아, 햇귀 그 불그레한 부챗살에 녹습니다 보폭 맞춰 포갠 화두 은밀하게 쟁여가며 에움길 벼랑머리 자분자분 훑어보는 복수초 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