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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날번한 호테 2024.04.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재촉한다. 금천구청을 곧 통과할 무렵 호테의 전화가 왔다. 가까스로 연결되어 긴급하게 만나게 된다. 목에 기브스를 하고 환자복을 입은 호테가 이동식 주사판을 끌고 시흥4거리에 앉아 있다. 밤새 안녕이라니 중환자 모습이다. 사언인즉 참죽나무 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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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달아공원에 달아는 없고』_이달균 202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달균 시계를 안 본 지 일 년이 되어가네요 손목이 가늘어지니 자꾸만 미끄러져 서랍에 넣어둔 것이 벌써 지난 가을입니다 환자복 입은 햇살이 시한부를 사는 오후 그녀의 손편지에 지문을 그려 넣다가 불안한 기침에 지는 구절초만 바라봅니다 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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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맙소사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머무는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병원에 들어가서 환자복 입으니, 경증임에도 영락없는 중증 환자모습이다. 끝없는 링거주사 투여와 규칙적인 약물복용, 잿빛의 지루한 일상, 맛 없는 병원의 밥에서 해방되었다. 일주일 병원 살고 나니 뱃살만 늘었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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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NEN. 09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올 명분도 사라졌는데. 그때였다. 그들의 곁을 지나치던 한 꼬마가 도윤에게 아는 척을 하며 다가왔다. "우와 경찰 아저씨다!" 환자복을 입고 있는 꼬마는 도윤에게 쪼르르 달려와 그의 다리에 착 달라붙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며칠 전 병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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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근무 시간이 바뀌어서 힘들어요. 직장 운세 상담 문의 드려도 괜찮을까요?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하는데 병원 손님들과 차량이 많이 늘었어요. 장애인으로서 입사해서 총무팀의 소속으로 관리 받으며 지금은 오염된 환자복 세탁 수거하고 끝나면 주차요원 일을 합니다. 오전에 세탁 수거 완료가 되면 좀 30~40분 쉬었다가 주차요원 일을 하러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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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이별 준비 2024.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힘들것 같다 동생 옆에서 잘 지키라고 했는데 어제 는 동생 정신이 맑아 케어 해주고 있는 동생 한테 언니 미얀해 하고 환자복 주머니에 돈을 끄내려고 애를 써 케어해주는 동생이 돈을 끄내주니 5만원을 간호사를 주라고 하면서 감사했다고 하니 간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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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몸이 좀 어떠신지요! 2024.05.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든 것을 걸고 살아왔지만 세월은 지나고 인연도 바람처럼 지나갑니다.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어 로비에서 만났습니다. 환자복을 입은 모습은 왠지 수많은 사람 속에서 작아 보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큰 모습으로 보였던 탓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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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월에 불어온 남풍 2024.05.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니 왠지 속이 후련했다. 그리곤 조용히 침상에서 일어나 가방을 열었다. 가방에는 시신에 입힐 수의가 마련되어있었다. 환자복을 수의로 바꿔 입었다. 하이퀄리티 죽음을 택하기 위해 곧장 창가로 향했다. 최대한 창문을 열자 붉어가는 동녘에서 새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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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지막 외출 2024.05.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도 모르게 핸들을 차도 쪽으로 꺾었는데 그만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인 것이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 나와 같은 환자복을 입고 내 곁을 지키고 계신 아버지를 보는 순간 나는 내 손을 잡고 있던 아버지의 손을 부리쳤다. 따뜻함이 느껴졌지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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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간 절반 때준. 며느리 2024.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 채 마취에서 막 깨어난 이성숙씨(52)는 며느리 이효진씨(29)를 보자마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자신에게 간을 떼주고 환자복을 입고 있는 며느리의 모습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효진씨의 눈시울도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