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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나태주 2018.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詩)/나태주- 어머니, 저는 시를 회임합니다. 일찍이 당신께서 저의 어린 영혼을 당신의 몸 안에 두시고 한편 기껍고 서럽고 한편 안스러우셨던 것처럼. 드디어 어머니, 저는 시를 분만합니다. 그러나 이내 깊고 깊은 허탈의 샘물에 던져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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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 엎드리다/나태주 2020.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납작 엎드리다/나태주- 어머니 친상을 당해 찾아오는 손님마다 큰절을 드렸다 옛날 예법 그대로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에서 그랬을 것이다 처음엔 머리를 바닥에 조아리긴 했지만 궁둥이를 조금 들고 큰절을 했다 자세도 불편하고 마음도 불편했다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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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름 / 나태주 2007.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두 이름 / 나태주 어머니란 이름은 네모지고 엄마란 이름은 둥글다 어머니란 이름은 딱딱하고 엄마란 이름은 말랑말랑하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엄마란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자랐다 어머니는 언제나 어머니였을 뿐, 할 머니를 할매라 부르며 자랐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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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인의 시특강 201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웅진 어머니 독서회< 나태주 시인 특강> 중절모를 쓰고 무거운 가방을 이끌고 오셨다. 가방 안에는 한가득 시들로 가득할 것 같다. 강의 자료와 이른 새벽 쓰다만 시로 가방안의 풍경이 그려졌다. 시인은 유명하지만 소박한 강의에도 곧바로 달려와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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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요일의 다짐 2023.11.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극인 손 숙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원고 없이 낭송했다. 얼마 전 별이 되신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나태주 시인은 ‘시의 어머니’를, 배우 김성녀는 김남조의 시 ‘겨울 바다’를 해금 연주에 맞춰 낭송했다. 모두 18편의 작가들 시가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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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름 / 나태주 2015.01.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두 이름 / 나태주 어머니란 이름은 네모지고 엄마란 이름은 둥글다 어머니란 이름은 딱딱하 고 엄마란 이름은 말랑말랑하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엄마란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자랐다 어머니는 언제나 어머니였을 뿐, 할머니를 할매라 부르며 자랐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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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잘 가 / 나태주 2021.08.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사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네 어머니 다시 또 오겠습니다 어머니 뵈러 다시 오겠습니다 이것이 영이별이라도 되는 것일까 어머니 말씀에 눈물이 솟아 무너지는 마음 네 어머니 네 어머니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어머니 뵈러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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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밥주걱 2021.05.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슬기와 뜨끈뜨끈 보리밥 같은 마음의 힘이여 왜 우리가 무쇠솥 바닥이 주는 힘 무쇠솥 바닥에 힘차게 치대던 어머니의 밥주걱 그 힘으로 이만큼이나 자라고 살아가는 것을 모를까…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이 어찌 한 두 가지뿐이랴. - 나태주<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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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붉고,고추익으면/나태주~★ 2014.1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추 붉고,고추 익으면/나태주~~~ ‘고향 (故鄕)’이라는 단어는 ‘어머니’와 더불어 누구나의 가슴속에나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정겨운 단어일 것이다. 팍팍하게 어려운 현실속에 다가오는 묘사철이 결코 마음 가볍지는 않을지라도 이맘때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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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예쁜 여자 / 나태주 2020.04.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떨까? 그렇게 살아, 나는 이제 늙은 남자가 되었고 아내 또한 늙은 아낙이 되었다. ⸻시집 『어리신 어머니』 2020년 3월 ------------- 나태주 /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1964년부터 2007년까지 43년간 초등학교 교단생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