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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분의 시집 <<섬돌>> 해설문 / 권혁재 2023.11.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얼음 알갱이 엄동설한 치열한 바람 속에서 말라버린 잎사귀, 그 속에서 연둣빛을 본다 이파리와 몸통의 희생, 한 시대의 드러눕는 소리가 들린다”는 부분에서는 환절하는 봄의 모습을 극명하게 잘 드러내 이미지로 이미 심급에 닿아 있다 하겠다. 구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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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물치 바닷가-내물치7 2023.1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을 눈으로 감상하고 출렁이는 소리를 귀로 듣고 갯내음은 코로 맡을 수 있지요.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으로 감정이입을 할 수...잠겼다면, 이제 오른쪽 백사장으로 가보세요. 바닷가 작은 알갱이 모래가 폭신폭신 우리를 반겨준답니다. 신발을 벗고 모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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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나무여! 리기다 소나무여! 2023.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않고,안 하는 것은 쉽고 하는 것은 어렵다.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며 양분을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므로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높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뎌 온 사람에게는 옆에 가만히 서 있어 주 듯이 채소밭의 한 모퉁이에서 재배되고, 길 가쪽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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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맹문재. 19(푸른사상) 2023.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덤을 하얀 국화꽃으로 채울 만큼 관심을 보여주었어요. 우리 집에 쌀 한 가마니를 보내주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도와주겠다는...그를 만나고 와서 나에게 얘기해준 것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요. 김 시인은 그런 사람에게는 술을 안 사요. 또한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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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사람 2023.10.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이니 눈 밝은 농부는 컴바인 기계가 한나절이면 수확할 수 있다고 할 테지만 더 늦기 전에 거두어 들였으면 좋겠다 거뭇거뭇 변해서 메말라 버린 옥수수밭의 서걱거리는 소리는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 여름내 줄기와 잎만 무성해 보이길래 이 들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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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조명 송경애 시인] 신작시, 시인의 말(시와소금 2023년 겨울호) 2023.11.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 안에 있는 형제들에게 물 한 병을 위한 후원금 눈곱 만큼 보내놓고 마음 조금 가벼워져도 되나요 죽었던 땅이 꽃 잔치로 환하게 살아나는 봄, 봄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한 시인은 예언자인가요 우크라이나의 비명과 신음으로 2022년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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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애송금崕松唫, 문심조룡文心雕龍, 서예가로서의 이승만 대통령, 이상李箱을 말하다,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2023.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래 알갱이들이 별 뜻없이 모여 서글픈 오아시스를 만들었다 삶의 끝단 음산한 서북향 절망絶望이 절정이다 서너 발 생사의 경계를 넘어서면 서쪽 하늘 열리고 푸른 별 쏟아진다 망망대해 서해 바다 멀지 않다 만고萬苦를 탓하지 않는 엄숙한 고독 삼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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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68코스 제3부 : 만리포 사랑의 추억은 어디로 갔을까? 2023.1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랗다. 하얀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흘러간다. 어은돌 해변이 동그란 활 모양을 그리며 이어지고 해변에는 해송림이 울창하다. 태안반도 어은돌 해변에서 어은돌 방파제 너머로 남쪽을 바라보면 꽃섬과 가의도, 그 사이에 사자바위가 가늠된다.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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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를 산양에서 일반 분유로 바꿨더니 아기가 똥 눈 걸 보면 몇개의 알갱이가 보여요 왜일까요? 2006.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묘하게 섞은 똥을 누고 2일에 한번씩 넣으니...색은 약간 녹색이었는데요. 분유 바꾸어도 별 신경 안 썼는데 갑자기 보니까 변에 약간의 하얀 알갱이가 있는거에요. 추측하건데...분유가 물에 잘 안 녹아서 똥으로 나온건지... 산양 먹일때와 물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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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를 만들며 / 남현숙 2023.1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알갱이들을 반죽 속에 골고루 섞는다. 하얀 밀가루는 까만 초코를 품고 쿠키를 위한 반죽으로 태어난다. 평생교육원에 쿠키를 배우러 다녔다. 한때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웠다. 몇 개인지도 모를 자격증들이 집에서 잠자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