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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아침구름이 보고싶다.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이 대숲에 머무른 날은 아버지는 붓을 잡으셨다. 연적을 들고 벼루에 물을 따라 먹을가는 저의 손동작을 구경하시다가 어느 순간 하얀 화선지에 마디가 선명한 길쭉한 대나무를 세우시고 끝이 뾰쪽한 이파리를 사방으로 흩트려 바람소리를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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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포천구곡,布川九曲)=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2024.06.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노래를 불렀을 것이다. 옥류 위로 바위는 솟아 있고, 그 맑은 수면에는 산과 꽃과 나무가 잠겨 있었다. 계류가 씻어낸 너럭바위는 또 얼마나 깨끗한가. 고개를 돌려보니 높은 대에는 신선이 사는 듯한 집이 푸른 못을 굽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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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마일리스 드 케랑갈 2024.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간으로, 노래와 서(書)의 공간으로 그를 밀어 넣어 준다.(본문 329면) 시몽은 죽었고, 그의 생은 끝났으며, 심장을 비롯한 그의 장기들은 지방 곳곳의 병원으로 흩어져 버렸지만, 그래서 어째서인지 이 책을 덮고 나면 그의 사라지고 조각 난 몸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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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제9話> 2024.07.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뒤쪽으론 대숲을 경계로 사당이 모셔졌다. 지체 높은 사대부 집에 비할 바가 아니다. 진이는 이곳에서 손님을 맞는다. 이사종(李士宗)과 계약결혼을 하여 여자노릇을 제대로 해보려는 속내다. 마음에 쏙 드는 사내이니 영혼까지 바쳐 사랑을 불태우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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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시간과 기억의 공간들, 이창식 시인의 시 세계, 지은경 (시인·문학평론가·문학박사) 2024.06.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상의 노래이다. 그의 시들에서는 불안, 고독, 공포, 부조리와 같은 고통을 느낄 수가 없다. 기도처럼 안락한 의자 온기를 나누는 부젓가락 밀고 미는 찬饌 한 점 볼우물 푸른 언덕 주름꽃 호박꽃 팔부능선에 핀 상고대 빈 듯 빈 듯 가득 찬 하얀 손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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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의 노래 2001.08.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발자욱이 어둠 속에서 돌아오는데, 이 가을 다 가도록 그대 위해 예비한 건 가늘은 바람 하나에도 살아 소근대는 대숲의 저 작은 노래뿐이다. 아침마다 산에 올라 혼자 듣다 돌아오는 키 큰 소나무 머리칼 젖은 송뢰뿐이다. 애당초 아무것도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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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강진후 시집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우대숲에서 옛 선비의 숨소리 들릴 듯 바람이 전하는 소식 홍매가 피었단다 바람과 함께 달려온 이방인 살포시 필동말동 돌담 너머로 아직은 이르다 눈 감고 있네 붉은 잎술 헤이며 돌아서는 발걸음 마음 하나 비우면 될 것을 풍성한 행열 그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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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쓸쓸함이 따뜻함에게‘’관계‘’지울수 없는 얼굴‘’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상처‘’무너지는 것들 옆에서‘외 - 고 정희 .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별노래’ 섬이라면 주야로 배 저어 가고 산이라면 봉이마다 오르는 길 있으련만 사랑의 길눈 어두운 나는 그대에게 가는 길 아직 찾지 못하였습니다. 천하 명금 이마지가 거문고줄을 타고 허오가 자지러지게 피리를 분들 노심초사 그대 생각뿐인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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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홍윤표 시집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격체가 대숲에서 바람소리를 들어면서 ‘불경소리를 마시며’ 살거나 ‘늘 속을 비우며 사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시적 정황은 홍윤표 시인이 자연을 접하는 정서의 중심에 그가 지향하려는 내적인 안온(安穩)과 ‘울리고 깨우고 채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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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의 노래 / 나태주시 최홍숙낭송 2021.03.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발자욱이 어둠속에서 돌아오는데, 이 가을 다 가도록 그대 위에 예비한 건 가늘은 바람 하나에도 살아 소근대는 대숲의 저 작은 노래뿐이다. 아침마다 산에 올라 혼자 듣다 돌아오는 키 큰 소나무 머리칼 젖은 송뢰뿐이다. 3. 애당초 아무 것도 바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