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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물 / 박희연 2021.0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밥물 / 박희연 불리지 않은 쌀로 밥을 지을 때는 손등이 잠길 만큼 밥물을 부어야 한다. 그것을 모르던 때에 난 쌀을 불리든 불리지 않든 늘 손등이 잠기지 않게 물을 부었다. 밥물은 종종 끓어 넘쳤고 밥은 설익거나 까맣게 탔다. 불린 쌀 위에 외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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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이데아/박희연 2021.03.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의 이데아/박희연- “인상 깊은 철학 사조가 있다면?” 얼떨결에 ‘플라톤의 이데아’라고 대답했다. 교수는 얼핏 웃으며 책상 위 꽃병을 눈짓했다. “가령 꽃에는 꽃의 이데아가 있고 삼각형에는 삼각형의 이데아가 있지요. 그럼 본인이 다닌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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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박희연 2013.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사에서/박희연- 햇차를 나누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봄비로 새 잎들이 다투어 얼굴 씻는 소리. 구름이 나지막하니 먼 산등성이를 넘고 새벽잠까지 앗아가는 소쩍새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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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달/박희연 2022.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래된 달/박희연- 애인은 처음처럼 와서 다리를 센다 내 귀는 점점 듣는 것에 익숙해져 가빠지는 애인의 숨결에서 그와 가랑이를 비비었을 연인의 다리 수를 짐작해본다 한때 갈피를 접듯 애인의 허리를 휘감았을 다리들 잠결인 척 난 다리를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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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예약시간변경 2023.06.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희연,최병순님 16일 금요일 11시 진료 예약 시간 16시로 변경 가능할까요? ※ 사전예약제 입니다. 이틀전까지는 예약 바랍니다. (전날예약, 당일예약 어렵습니다.) <금요일> * 오전: 10시 - 12시 30분 (접수 12시 마감) * 오후: 2시 30분 - 7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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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연입니다. 2006.0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녕하세요. 사람이 좋고 마이크가 좋아서 천상 방송쟁이를 꿈꾸는 박희연입니다 이곳은 작년 봄 특강과 함께 처음 알게되었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기는 처음인것 같아요 이곳에 오면 항상 열정이 느껴져 나도 열심히!!주먹 불끈 쥐고 로그아웃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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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워리(Don't Worry)/박희연 2021.03.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돈 워리(Don't Worry)/박희연- 뒷산을 오르다가 나뭇가지에 걸린 개의 두개골을 보았다. 멈춰선 나를 우리 개가 끌어당긴다. 며칠째 두문불출하던 개는 신나고 나는 맥없다. 새로운 자극이 없으면 무기력해지고 무기력하다보면 무능해진다. 무능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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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도 예약자 접수 2023.05.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용덕외 4명. 김영만. 주외숙. 정인학. 김연기. 박일남. 조명순. 이유순. 전옥희. 이금숙. 김호기. 안봉숙. 이종진. 박기식. 김영진. 서곡지. 박덕금. 장점엽. 박희연. 심경순. 조영숙. 서영숙. 하미정. 김태석. 이경림.김영환. 정충근. 김학용. (총 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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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허공에 닿지 않았다 외 4편 / 박희연 2022.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아직 허공에 닿지 않았다 외 4편 *제1회 《상상인》 신춘문예 당선작 박희연 1. 안 와? 오늘 아침 무심히 묻는다. 땅과 나뭇잎 한 시절 바라만 보다가 2. 링거 줄이 주렁주렁 매달린 병상의 당신은 새벽녘 3주치의 신경안정제를 한입에 털어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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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잎이 시들어간다/박희연 2021.0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배춧잎이 시들어간다/박희연- 1. 먹다 남은 배추 겉잎이 시들었다. 속잎이었던 그 겉잎은 싱싱했다. 싱싱한 것을 시들게 만드는 내공은 내게 있을까 시간에 있을까. 돌아보면 내 삶은 혐의로 가득 차 어깨가 움츠러들고 손이 오그라든다. 불안은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