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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시인의 단시조집 『유목의 식사』 2023.08.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국경을 지날 무렵에 새벽 별이 길을 물었다 고향길 이길을 가다 보면 마을이 기다린다 어린 날 허둥지둥 떠났던 산모롱이 삐비꽃 씹고 씹어도 배곯아도 즐거웠던 아버지가 산이다 시각장애 아들과 아버지가 산 오른다 아버지는 아들 손 놓지 않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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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 2005.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삐비꽃 활짝 피어나 송병완 논두렁에 기나긴 빨간 꽃 대궁 삐비꽃 활짝 피어나 뼈도 아니고 살도 아닌 큐피드로 시위를 당겨 여린 하얀 순은 지긋이 두 눈 감고 습지 논에 눈물 흘려라 머나먼 여정 벌판으로 은하의 세계로 바람과 인연이 되어 반짝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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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 2005.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삐비꽃 활짝 피어나 송병완 논두렁에 기나긴 빨간 꽃 대궁 삐비꽃 활짝 피어나 뼈도 아니고 살도 아닌 큐피드로 시위를 당겨 여린 하얀 순은 지긋이 두 눈 감고 습지 논에 눈물 흘려라 머나먼 여정 벌판으로 은하의 세계로 바람과 인연이 되어 반짝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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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 필때면 생각나는... 2011.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변 묘지주변에 삐비가 커 올라오고 야산 길가엔 찔레꽃망울이 맺히면 난 논배미에서 허우적대야하고. 그시절 옥수수죽 바꿔먹던 친구들은 소식도 모르고 그 무서운 아버지의 호령은 다시 들을 수 없지만 울아버지 무덤가에 올해도 삐비꽃은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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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비꽃 봉분 / 유헌 2016.05.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朝鮮日報, 정수자의 가슴으로 읽는 시조- 삐비꽃 봉분 애써 세우려고 기대서지 않았다 단물 다 내어주고 심지까지 다 뽑히고 밟히고 베이면서도 산기슭 지켜왔다 바람에 맞서지도 피하지도 아니하고 찬 이슬로 꽃을 피워 윤슬처럼 반짝이며 은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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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삐비꽃 2019.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얀 삐비꽃 이 용자 저 산은 새옷으로 갈아 입고 봄 여름 가을 용사같이 섰고 이몸도 어제같이 마음 푸르른데 머리에 하얗게 단풍이 번져 갑니다. 장미꽃 진자리 인장처럼 별꽃이 맺혀 내일을 기약하건만 내 푸른 가슴에는 속절없이 하얀 삐비꽃 어지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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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손의 역사 - 이경은 2023.08.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깊은 책장을 넘기던 매니큐어를 입히면 주눅이 드는 손 영양크림 수분크림 다독이면 속옷 벗은 정맥들이 줄지어 선다 삐비꽃 살결을 흔들던 손등에 천 개의 꿈이 깃든 적이 있다 백석의 시로 머리를 헹구던, 더듬거리는 펜으로 시인을 앓았던 손 천 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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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상테마파크 마지막 모습입니다 2023.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쉽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낭만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정겨움 가득입니다. 오랫만에 삐비꽃도 보았네요. 여린 삐비를 뽑아서 껌처럼 질겅질겅 씹고 다녔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주몽에서 유화부인이 묵었다는 연못궁에 잡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