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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2024.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의 붉은 장심이 날아오는 것을 멀뚱히 눈 뜬 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때였다. "귀하는 손속에 인정을 두기 바라오!" 문득 낭랑한 외침과 함께 한 가닥 인영이 빛살처럼 우보의 앞을 가로 막았다. 그 인영은 너무나 빨라 미처 육안으로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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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외 3편) / 김승희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 이유 없는 행복. 사진 〈Bing Image〉 만파식적萬波息笛 김 승 희 더블어 살면서도 아닌것 같이, 외따로 살면서도 더블음 같이,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간격을 지키면서 외롭지 않게, 외롭지 않으면서 방해받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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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궁인] 만천화우 滿天花雨(3권) 22. 전면전인가, 계략전인가? 2024.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녀의 손끝에서 강맹한 수라지력이 발출되었다. 그런데 암흑혈막은 놀랍게도 거대한 피풍의로 그녀의 지공을 간단 히 흡수해 버렸다. 이 기회를 틈타 구천섬표가 그녀의 옆구리로 파고들며 혈조(血爪)를 떨쳤다. 츄아아악―! 십대고수 중 일 인인 서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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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시점’‘흐르다’‘물방울들’‘못 위의 잠’‘연두에 울다’‘고통에게1’‘노루’‘분홍신을 신고’‘종이감옥’외 여러편 - 나희덕 시. 2024.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않는다 손끝으로 집어야 할 만큼 짧은 숟가락도 있고 너무 길어서 다른 이에게만 떠먹일 수 있는 숟가락도 있다 작고 오목한 면만 있으면 숟가락이 된다 입에 들어갈 무언가를 한 술 담을 수만 있다면 물이든 밥알이든 푸성귀든 국물이든 고기 건더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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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장 무너진 여인의 성(城) -3-4 2024.0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코와 붉은 입술이 매우 고혹(蠱惑)스럽다. "어차피… 나는 여인이기를 포기한 여인. 육체란… 내가 의(義)를 위해 버려야 할 것이 아니던가?" 그녀는 냉막히 말한 다음, 꼿꼿이 섰다. 휘- 익-! 바람이 불며 땀에 젖어 비 맞은 수선화(水仙花)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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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궁인] 만천화우 滿天花雨(3권) 23. 살아야 하는 이유(理由) 2024.0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힌 이유는 그대도 알고 있으리라 믿는 다. 그대는 고죽군 사형의 제자인가?" 담화린은 여전히 아무 대답도 없이 극한의 천단신공으로 진기를 발산시킬 따름이었다. 우르르르....... 급기야 벼랑의 바닥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⑥ "담화린! 어서 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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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감상 - (737) 황인숙의 ‘칼로 사과를 먹다’/ 방송작가 정진아 2024.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내음이 기어든다. 나는 깎은 사과를 접시 위에서 조각낸 다음 무심히 칼끝으로 한 조각 찍어 올려 입에 넣는다. “그러지 마. 칼로 음식을 먹으면 가슴 아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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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2024.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에, 붉은 홍조가 떠오르며 말합니다. “에이, 남사스럽게 그런 말을 해.”하면서도 축 쳐져있던 양 팔이 저절로 올라오게 하며,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돌아서던 팔이 다시 올려 어께 춤을 추게 합니다. 시작의 알파가 조금 일어났는데, 오메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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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숙녀시모음 101편/그도세상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되살아납니다 붉은 벽돌은 더욱 붉어지고 초록의 잔디는 더욱 짙어지고 멀리서 느끼던 것들이 눈앞에로 다가와 안겨 들고 있습니다 녹우의 수런거림에 귀를 열고 나른한 오후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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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랑] 명왕 冥王(3권) 28. 풍권작뢰상구천(風卷炸雷上九天) 2024.0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색?' 붉은 피가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파파파...... 팟! 심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22개의 혈도를 단숨에 지혈하고 상흔 부위로 흐르는 핏줄을 눌렀다. 막아야만 한다. 찌이익! 핏줄이 튀어 올랐다. 붉지만 초록빛이 선명하다. 계속 누르며 진기운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