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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옥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4.04.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 마을이었습니 다. 이파리를 떨군 상추 줄기와 마름병에 걸린 고추 그리고 쓰다가 만 시가 있습니다. 남은 햇빛도 사위어가는데 화단에는 아직 할 일이 남았나 봅 니다. 누가 골목에 소금을 뿌립니다. ‘한 줌의 삶’이라는 인용부호를 벗기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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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사람 2024년 봄호_FOCUS POET_ 윤석산 시인의 시 8편 2024.05.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첫 시인으로 꼽지만, 숫자를 뒤집어 쓴 작품이나 ‘첫째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 둘째 아이가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좋소…….’라는 작품은 이 세상 풍경을 은유하기 위한 보조관념일 뿐 수학을 주제로 삼은 작품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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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혜지 – 불시착 / 시인의 말, 감상 - 변혜지, 허연 2024.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은 우리 것이었다. 줄에 묶은 통나무를 질질 끌고 다니는 것처럼, 우리는 주어진 모든 시간을 그 길목에 묶어두었다. 백까지 세야 돼. 오래된 장승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달려나가면, 술래는 시위에 메겨진 화살 같았다. 어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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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일 시인의 시차 없이 시 읽기 생략된 미학/ 최성아 시인 2024.04.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둘러싸고 마을 길을 짊어지고 ‘창’을 열어 넘나들게 하는 것은 마치 야생마가 사람이 올라탈 수 있도록 몸을 낮춰주는 모습과 같다. 스스로 주저앉는 것이 ‘돌담’이다. ‘돌담’은 오케스트라다. ‘모나고 둥글둥글한 다름을 끌어안고’ 각자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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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성 시인의 시조집 『메께라』(2024.고요아침)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고 마을은 또 지워졌다 낮과 밤 두지 않던 생사의 가름 앞에 칡매끼 얽히고설켜 짧기만 했던 목숨줄 동굴 속 미로에도 깨지 못할 벽은 있어 미쳐 뛰는 구구총 소리 산 쪽으로 돌려놓고 핏발선 동공에 맺힌 붉은 눈물 쏟았다 아비가 아들을 묻고 할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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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영웅들! 칠곡군 석적읍 328 고지 입구에 설립된 유가형 시인의 애국시비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고 죽음이 물구나무를 섰던 길 “머리를 숙이고 앞만 보고 걸어라.”라는 지침에 가다 쓰러지고 다시 일어섰던 길 당신들이 계셨기에 지켜낼 수 있었던 이 나라 이 강토 우리들의 영웅들이여! *호국목이 있는 망정마을 지게 길에 시비로 서 있음(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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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도 시인의 산문집 『세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도 서러워하지 마 화내지도 마』(詩와에세이, 2024) 2024.03.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유를 주면서 키우며, 떨궈야 할 정을 오히려 더하고 있는” 새끼 염소를 보며 시인은 가슴이 아리다. 앞산의 등성이에 올라 마을을 본다 산의 가슴에 안긴 마을과 그 귀퉁이를 차지한 내 집은, 볼수록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알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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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도 시인의 산문집 『세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도 서러워하지 마 화내지도 마』(詩와에세이, 2024)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유를 주면서 키우며, 떨궈야 할 정을 오히려 더하고 있는” 새끼 염소를 보며 시인은 가슴이 아리다. 앞산의 등성이에 올라 마을을 본다 산의 가슴에 안긴 마을과 그 귀퉁이를 차지한 내 집은, 볼수록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알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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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2023.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인의 마을 김회순 안개비 자욱한 안도 섬마을 시인의 담베락에 새겨진 시 한 수 작은 텃밭에 여물어 가는 완두콩 서서 마시는 파도에 밀려온 낭만 한 잔 섬 집엔 낚시 좋아하는 시인이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