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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여름의 꿈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본식 하얀 양옥으로 된 큰 집 앞에서 속으로 오백을 세면서 기다렸지만 일요일 오후가 다 지나가도록 아재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원망스런 눈길을 한 채 어깨를 축 늘이고 돌아서가는 병진형이 그날따라 불쌍하게 보였다. 물론 나도 좋아하는 만화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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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구선생님 단상 정리했습니다, 2024.06.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채연아, 여자들만의 여행 어때?” “…… ” 한참 만에 “재밌어요. 예림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좋아요.” “그래, 나도 재밌어.” 하면서 심란한 마음에 책받침 크기만 한 창 커튼을 열어젖혔더니 앙증맞은 창을 통해 아직도 녹색의 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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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봄 (2부)- 9장. 길 없는 길 (115) 2023.04.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시 그녀의 바지를 내리려 하니 혜린이 움찔했다. 순간 낙준도 민망했지만 그녀가 손을 풀고 허락하는 바람에 바지를 내렸다. 여자의 하얀 속옷이 드러나는 순간 낙준도 움찔했다. 왼쪽 허벅지께도 생각보다 깊은 상처는 아닌 것 같았다. 낙준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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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의 그 사람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넘치는 바지 차림에 옆구리에 책과 노트를 낀 사람. 저 여인더러 ‘한 시간만 내달라고 해보자’ 했다. 10미터쯤 떨어져 미행했다. 지금 기준으론 스토킹이다. 육교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육교를 따라 걷다가 내려가면서 부탁해 봐야지 하는데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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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롯쇼 107회 느낀점 214편 "손끝 결, 머릿결, 결이 남다르다." 2024.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꺄앗 질렀다. 남자 가수들이 나오고 여자 가수들이 나오고 누구야? 누구지? 다 똑같아서 매주마다 봐도 누구 누군지 모르겠다...나의 삶속의 일등공신. 3월 중순경쯤의 산빛깔 같은 양복 윗도리, 딱 맞는 길이의 하얀 바지, 하얀 구두. 거기에 딱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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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음식 일본인 그리고... 2024.04.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놓더니 바지를 내려 그 위에 소변을 본 후 다시 싸서 배달을 하러 나간다. 참으로 더럽고 응큼하기 짝이 없는 중국인들이다. 나중에 관리실에서 그 장면을 보고 주민에게 급히 그 음식을 먹지 말라고 전화를 했더니 벌써 다 먹어버렸다고. 우리나라에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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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시 2024.05.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는 여자들도 드물었고 인수봉 선등을 치고 싱글에 얼굴까지 예뻤으니 대접받으며 했을 거다 나이가 원수여 "누나! 좀 일찍 오지 왜 다 늙어서 와". 찬두아우가 두꺼비 암장에서 놀렸다 "그러게 말이다! 제갈공명이 아닌 이상 앞일을 내다 볼 수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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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추억 2024.05.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놓고, 여자 애들이 노는 뒤에서 짚단을 머리에 쓰고 달려들면 기겁을 한 애들은 교문을 향해 뛰어가다 새끼줄에 걸려 우르르 넘어지곤 했다. 어디 그뿐이랴, 여자애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다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몇놈이 돌아서서 오줌을 잔뜩 누고는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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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당선작] 이성재 2024.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부 여자였다. 누나나 여동생이었다. 할아버지는 그만큼 나를 아꼈다. 그날도 다르지 않게 과자를 구워 먹고 있었다. 손을 델 때도 있어서 할아버지는 나를 위해 과자를 손수 구워주는 날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애주가였다. 정확히 말하면 여러 종류의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