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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위해/유요한 2010.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흔적을 위해 / 書案 유요한 진액을 나누는 형체 그 속에 마음을 담는다 때론 이슬이 내려 대지의 목마름을 달래고 때론 서릿발이 내려 상처를 남기는 흔적 타협을 모르는 눈물고인 공간 병 안에 갇히어 말라갈 땐 가슴도 까맣게 마른다. 펜에 찍어 나를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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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 핀 꽃/유요한 2010.04.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덤에 핀 꽃/ 書案유요한 아쉬움이 스멀거리는 밤안개 피는 샛길 지나는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위에 손을 흔든다. 길어진 석별 정든 흔적을 보내고 이미 지난 걸음 적막한 체념의 무덤에 홀로 피는 꽃이 되어 산허리 감도는 여명에 가슴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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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미소/유요한 2010.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의 미소 /書案유요한* 미혹되지 않으며 겸손히 다가온 처녀처럼 봄은 부드럽게 겨울을 달랜다. 한걸음 다가선 다정한 미소는 꽃소식을 머금었다 꿈을 피우는 귓속말의 소곤거림이 개울물에 흐르고 버들가지 얼음장 밑에 귀울이니 의심도 갈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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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가의 고민/유요한 2010.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느 화가의 그림/書案유요한 처마 밑에 포근히 찾아든 한낮의 봄볕이 빨래 끝에 화사하다 툇마루 걸터앉은 노인 구부러진 등허리 만큼이나 세월을 이겨낸 훈장이 휴전선 철책처럼 쓸쓸하다 긴담뱃대 뻐금거리며 한숨섞인 넉두리가 묻어나온 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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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유요한 2010.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늘 서안/유요한詩 두 손을 모은 합장에 어제와 오늘의 선명한 경계선을 이루고 또 다른 출발 신호를 기다린다! 빛은 환희를 몰고 오고 어둠은 어느새 흔적을 지우고 있다 이슬을 터는 이른 아침 목자는 푸른 초장을 응시한다. 2010년 2월 2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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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진실/유요한 2010.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영혼의 진실* 書案유요한 행복하다 하는 곳에 함정이 있고 고난이다 하는 곳에 축복이 있나니 육으로 느낌은 허상을 꿈꾸고 영으로 느낌은 실상을 잡는다 삶이 속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속음이니 영혼의 진실 만큼 보배가 없느니 2010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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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유요한 2010.0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밤비/書案 유요한 길거리에 떨어진 단추하나 버려진 것이 아니라 부주의였을 뿐이란다 찾고 찾아주는 주인을 기다리다 슬픔이 되었나 거리에 내리는 밤비가 눈물이 되었다 20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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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유요한 2010.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쉬움/ 書案유요한 동산에 뜨는 해가 시간을 잰다. 시간은 변하지 않고 서산을 향한 길에 빈틈이 없으나 지평선 그림자 가슴에 남긴 서로 다른 이야기로 겨울과 봄의 색깔이 다르다 흐리고 비오는 시간은 기나 밝고 화장한 시간은 아쉽도록 짧으니 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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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유요한 2010.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활 /書案유요한 꽃이 진다고 슬퍼 말라 열매는 맺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꽃이 귀하지만 그 열매는 더욱 귀하니 육의 것으로 피었다가 영의 것으로 잠시 있는 것으로 피었다가 영원한 것으로 땅에 것으로 피었다가 하늘의 것으로 거두기 위함이라 열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