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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시인<누워서> 2020.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누워서 이시영 눈 밑에 검은 점이 박혀 슬펐던 여자를 오래 생각하는 밤 하늘엔 하늬바람이 불어서 별빛들이 유난히 밝다 《호야네 말》창비.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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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시인의 <숲> 2013.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이슬 영롱한 아침에도 강아지풀은 늘 고개를 숙이고 있구나 나는 네 조촐한 모습이 좋다 -이시영, <숲>, 《시와문화》, 201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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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안다 / 정희성 2024.04.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지만 앞으로도 청탁 받아 시를 쓰는 일은 없을 거야. 문학은 주문생산이 아니잖아." - 짧아진 당신의 시를 두고 이시영 시인은 '여백의 미학' '침묵의 시학'이라 평했는데. "여백은 곧 시의 맛이지. 그 말이 맞아." - '내 자신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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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 이시영 시인 2012.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 상 이 시 영 녹음 속에서도 까치들은 힘차게 날아올랐다 작년에 헐벗은 겨울을 난 새들이다 *** 우리 베란다 앞 메타세콰이어 작은 숲이 며칠 사이 녹음으로 우거지고 있는데 좀체 보이지 않던 새끼 까치 3마리-아, 이번에는 세 마리가 태어났구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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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시인의 『여름』 2020.08.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은어가 익는 철이었을 것이다. 아니다. 수박이 익는 철이었다. 통통하게 알을 밴 섬진강 은어들이 더운 몸을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찬 물을 찾아 상류로 상류로 은빛 등을 파닥이며 거슬러오를 때였다. 그러면 거기 간전면 동방천 아이들이나 마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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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시인의 "오늘 같은 날" 2010.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요일 낮 신촌역 마을버스 1번 안 등산복 차림의 화사한 할머니 두 분이 젊은 운전기사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여보시우 젊은 양반! 오늘같이 젊은 날은 마음껏 사랑하시구려. 그래야 산천도 다 환해진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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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의 나희덕 시인과의 대화 2009.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이죠. 자연을 노래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이미 언어화되는 이상 자연 자체가 될 수 없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하겠죠. 이시영 : 시인의 이야기도 들어보았고 이제 구체적인 작품 이야기로 넘어가보기로 하겠습니다. 김수이 선생이 나희덕 선생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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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 시인 16 2023.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영정 속에서 위쪽 앞니 여덟개로 하얗게 웃고 있다. 시인이 생전에 그린 걸작(?) 자화상엔 죽순 같은 도깨비 뿔이 나 있는데...구름, 순한 양처럼 하늘 행간의 먼 풀밭으로 갔다. 고故 신현정을 생각함 / 이시영 비 온 뒤 하늘나라에서 내려오신 은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