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모자/ 임성용 2009.04.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자/ 임성용 집은 내가 눌러 쓴 모자와 같다 나는 일을 찾아 집을 나왔다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이면 나는 멀찍이 벗어놓은 집으로 간다 갈 때마다 모자는 헐겁다 모자 속에서는 내가 돌보지 못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내는 나에게 최소한 가족들이 함께...
-
부고 (임성용 선교사님 부친상) 2011.1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빈소 : 경남 거제시 고현 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 임시연락처 : ***-****-****(동생) **** 임성용 선교사님 가족이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모든 장례절차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히 믿지 않는 가족들로 인하여 장례...
-
아내의 꿈 - 詩 : 임성용, 곡·노래 : 김성만 2007.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김중만 作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내일이다' 아내가 운다 임성용 막걸리를 마시고 아내가 운다 적금 통장과 육십 만원 월급을 내놓고 혼자, 새벽까지 운다 나는 그 울음 곁에 차마 다가설 수 없다 눈물을 참아라고 등 다독이며 함께 울어주거나 손수건을...
-
부리/ 임성용 2010.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리 임성용 새의 입을 부리라고 한다 부리는 딱딱하다 너무 딱딱해서 입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새의 혀도 마찬가지다 그가 지닌 부리를 닮아 딱딱하다 사람의 혓바닥처럼 부드럽지 않고 뱀의 혓바닥처럼 차갑지도 않다 자국을 남기는 이빨을 버렸으므로...
-
저곳/ 임성용 2021.1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곳 임성용 누구는 저곳에 올라갈 때 내려갈 생각을 하고 올라간 것은 아니라네 한 발 한 발 허공을 오르는 일은 오로지 마지막 남은 떨림뿐이라네 저곳 붙잡을 수 없는 바람이 태어나는 곳 밤과 낮 해와 달이 말라가는 곳 저곳 벌거숭이 하늘에서...
-
임성용 김미숙 선교사 연락처 2008.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주 소 : No 11-A, Circumferential Road Marfori Heights, 8000 Davao City, Philippines. Im Seong Yong (임성용 선교사) ♥ 전 화 : XXX-XXXX-XXXX(한국시내요금/ 문자도 수신가능) ♥ 집전화 : (+63+82) 297 4662 ♥ 핸드폰 : *** **** ****...
-
만석고물상 -임성용 2011.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만석고물상 임성용 만석고물상 고철더미 구석에는 중고 기계들이 우두커니 서 있다 저 공룡처럼 생각을 잃은 것들 탱크가 부서지고 관절이 꺾인 것들 프렌지가 뜯긴 뻥 뚫린 눈으로 멍하니 발톱만 내려다보고 있는 것들 시커멓게 녹물이 흘러 뜨거운 핏줄...
-
참게매운탕(시) / 임성용 201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참게매운탕 임성용 낚시라면 미치고 환장하는 판넬기사가 말통으로 하나 가득 참게를 잡아왔다 참게매운탕을 끓여 용접공, 설비공, 전기기사 현장인부들 둘레둘레 모여들어 소주를 마시는데 판넬기사가 붕어 한 마리 못 잡고 참게를 잡아온 이야기를 한다...
-
임성용/이명윤 2021.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임성용 이명윤 입담 좋은 그가 어느 날 페북에서 사라지면 필시, 그가 세운 하늘공장에 간 날 지상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고도 험하여 달포쯤 지나야 다시 초췌한 몰골의 그를 볼 수 있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잡놈아 그를 뼛속까지 사랑하는 용만 형의 핀잔...
-
제5강 임성용 시인 강의 및 뒤풀이 사진 2013.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013년 순천작가회의 문학창작아카데미가 끝났습니다. 다섯 번에 걸친 행사에 한결같이 따뜻하고도 정성스러운 마음을 내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종영, 안준철, 박두규, 김해화, 김기홍 형님들. 그리고 막판에 몸이 안 좋아져서 얼굴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