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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것들에게 보내는 미뭉한 연민의 언어들 / 박금아 2022.1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상허 이태준의 수필 〈가을꽃〉 덕분으로 내 문고리에도 사슴 가죽끈이 달리고 유년은 풍요로워진다. 문고리 옆 문살에는 네잎클로버와 과꽃과 국화꽃, 빨간 찔레 열매들이 우련한 빛으로 서물거린다. 문살에 창호지를 바르던 날의 외가가 떠오른다. 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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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의 자전수필]꽃씨들의 속삭임 2024.04.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란꽃잎과 산국화와 단풍잎을 붙이고 창호지를 한 겹 더 발랐다. “환하고 곱네. 이쁘게도 잘혔다.” 저녁 밥상에서 엄니가 칭찬을 해주었다. 난 싱글벙글 웃었다. 실은… 내 속셈은 따로 있었다. 창호문을 핑계로 귀한 한지를 꺼낸 것이다. 나는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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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애 시집-[맨발의 지문](2023년, 창조문예사) 2024.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슨 과꽃, 내지른 불길, 패인 가슴 넘어 열쇠 집 하나 짓는다 하루 마치고 언제나 푸른 실핏줄 타고 바다로 갔었다 하루 마치기 전에 붉은 강에 바다 한 품 떠나온다 달팽이가 낸 길에서 솟는, 결코 메워질 수 없는 한 부분이 뜨거웠으므로 하루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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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수필 가을꽃 2023.0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잡이 옆에 과꽃과 국화와 맨드라미 잎을 뜯어다 꽃 모양으로 둘러놓고 될 수 있는 대로 투명한 백지로 바르던 생각이 난다. 달이나 썩 밝은 밤이면 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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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 이태준 2024.02.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잡이 옆에 과꽃과 국화와 맨드라미 잎을 뜯어다 꽃 모양으로 둘러놓고 될 수 있는 대로 투명한 백지로 바르던 생각이 난다. 달이나 썩 밝은 밤이면 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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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 이태준 2022.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잡이 옆에 과꽃과 국화와 맨드라미 잎을 뜯어다 꽃 모양으로 둘러놓고 될 수 있는 대로 투명한 백지로 바르던 생각이 난다. 달이나 썩 밝은 밤이면 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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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과꽃이 피듯이 2021.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유년시절의 과꽃. 동요에서 더 유명한 과꽃. 백일홍 꽃씨를 사러갔다가 덤으로 사 온 과꽃씨를 뿌렸어요. 일주일만에 귀여운...더운 여름을 지나, 비바람도 정면으로 맞더니 빈약하고 갸날픈 잎만 몇 개... 가을이 오고, 작은 잎끝에 꽃몽오리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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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 수열의 봄 2024.03.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첫 번째인 붓꽃의 꽃잎은 3인데 여기에 그다음에 피는 벚꽃잎 숫자 5를 더하면, 그다음에 피는 모란의 꽃잎 수 8이 된다. 또 그...꽃잎 수를 합한 13장의 꽃잎을 피운다. 이렇게 순서에 따라 과꽃은 21장, 데이지는 34장, 늦여름에 피기 시작하는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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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잎으로'사랑점 놀이'를 하지 않았나요?'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운명은 그 잎의 수에 따라.나는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이다.과꽃 2018.08.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난 날 애정영화에는 종종 등장하는 낭만적인 요소였다.만일 누군가를 짝사랑한다면 그와 함께 이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 과꽃은 초롱꽃목 국화과 꽃속의 한해살이풀( 관화식물)로,한국의 북부, 중국, 만주에 분포한다.약 30~100cm 크기로 자란다.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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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2024.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국화 분에서 노란 소국이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꽃송이와 잎이 똘똘하니 그림자 또한 똘똘하다. 이때쯤이면 하마 마당에...예초기의 칼날을 피해 가지 못한 모양이다. 분꽃도 과꽃도 어느 날의 칼날에 스러졌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칼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