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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시모음 2024.04.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의 실핏줄마다 새순 같은 초록물이 번지고, 몸과 박동음과 물관을 타고 오르는 은지느러미 미끄러운 물소리가 다시 눈부시게 만나는 한때 나무는 이내 알게 될 것이다, 약간 굽은 내 등의 굴곡을 통해, 무너져가는 가계를 떠맡은 채 일찌감치 그의 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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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잘 자라요 2024.05.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추방아다리가 3개씩 나와요 꽃이 피기 시작하구요 아주 실하게 자라요 집으로 오는 길에 야를 만났는데 아마 예쁜 나비가 될것...낮달맞이 꽃이 피었네요 계속 피고지고하여 자세히보면 정말 예쁘요 실핏줄 같이 투명한 꽃잎 수술과 꽃술이 바람개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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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이광주] 절대검 절정도 絶代劍 絶頂刀(3권) 10. 악마(惡魔)가 되는 법 2024.04.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뻗었다. 풍만한 둔부에다 햇빛을 보지 않은 것처럼 하얀 피부……. 피부는 얼마나 하ㅇ는지 차라리 실핏줄이 드러나 보일 정도였다. 뿐이랴, 두 다리 사이의 비밀스러운 삼각지! 그곳에는 울울한 봄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상태였다. 옥자강은 더욱 징그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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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애 시집-[맨발의 지문](2023년, 창조문예사) 2024.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뱁새 다리 빗장 찌르러기 울다 유령 5부_ 시간의 뿌리 눈발 굵은 하늘 길 속 늪 건넌다 별똥별 떨어지는 곳 줄다리기 새벽 입술 신의 손가락 흑점 마른 풀더미 위에 부서지는 시간의 뿌리 모래톱 시선 평설ㆍ맨발로 새긴 이미지image 발자국 - 이현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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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비종주 2024.03.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치 실핏줄처럼 등로가 잘 나있었다. 울창한 소나무숲길에 잘다듬어진 등로와 200m간격으로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어 길찿아가는것도 무척 쉬웠다. 우측으로 달비고개로 내려서고 딱! 한곳만빼면 정말 걷기 편한길이더라. 꽃피는날이면 김밥한줄 사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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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길58(아프락사스, 24/03/11, 단공-불망-남문-남옹성-시구문-종로, Tornero / Santo California) 2024.03.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면 실핏줄의 얼개가 보이듯 빛의 힘으로 껍질을 깨고 나오려고 껍질을 두드리는 피톨들이 숲 속 가득 요란하다. (3) 마침내 깨어난 새가 아프락사스를 향해 나르듯 모처럼의 산행의 마음은 제2남옹성 조망의 하늘 속으로 나르다. 올해엔 부지런한 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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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모음 2024.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건너라 다리는 흔들거린다 그 아래를 보라 조그만 구멍을 남기고 녹슨 생략이 있다 ☆★☆★☆★☆★☆★☆★☆★☆ 《2023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책을 끓이다 장현숙 책은 책마다 맛이 다르다 초록 표지의 책에선 식물의 맛이 나고 지구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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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연필 · 만년필 · 펜)에 관한 시 2024.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푸른 실핏줄을 기억할까 펄쩍 뛰어라도 봐 볼펜! 논두렁의 개구리처럼 괜히 한번 털렁거려봐 볼펜! 시골길 쇠불알처럼 천연덕스럽게 - 김사인, 『어린 당나귀 곁에서』(창비, 2015) 펜에 대하여 / 이재무 마른 땅 파 들어가는 삽이여, 묵은 논 갈아엎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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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시모음 2024.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던 실핏줄들이 일제히 버석버석 말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날 내가 본 것은 숯 된 거대한 자작나무 가지 였을까 강물에 띄워진 바리데기, 저를 버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저승을 헤매다 온 한 따님이었을까 환신, 환신치고는 고약스레 서러운 나뭇잎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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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옥> 개나리 / 들국화 / 단풍 / 얼음새꽃 / 먼데산이다가와 2024.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玉) - 실핏줄 뒤얽히듯 얽혀버린 그 고리들을 올올이 풀어내고 한짐의 고통 산모롱이에 부려놓은 꽃 몸에 닿는 실낱 같은 인연마저 다 지우고 아늑함에 몸 맡긴 채 계절 잃고 피어나 불감증 앓는 꽃이긴 싫어 어느 내실 수반 위 헤픈 웃음 흘리는 그런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