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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혜의 책읽기 21/ 그대들의 사랑 이야기/ 《한양수필》 제31집 2024.04.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하고 다정한 사람끼리는 우산이 두 개여도 한 우산을 쓴다. 한쪽 어깨가 다 젖어도 좋다. 늦은 밤 정거장에서 연일을 기다리며 우산을 펴들고 서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할 때 우산 속에서 나누는 속삭임은 큰 위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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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부활 2024.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하고 다정한 목소리도 듣지 못한다는 생각이 엄습하면 인생이 한없이 허무하고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암울함을 이겨...무한부활의 능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에게는 두가지 현실이 겹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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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 / 한국수필 2024년 3월호 / 신금철 2024.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병상련이었을까? 우리의 인연은 중고등학교를 거쳐 40여 년을 이어가며 평생지기 친구로 지내자고 무언의 약속을 했다. 왜소한 나와 달리 그는 키도 크고 몸도 탄탄했으며 내가 갖지 못한 조건을 많이 가진 친구였다. 아버지, 6명의 동생, 경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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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이 해체되는 모습을 보며 2024.03.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외출하는 다정한 모습도 자주 보았다. 나와 같은 교회에 다녔는데 매주 휴일 날이면, 모 대학 교수라는 사위가 찾아 와서 픽업해서 모시고 다녔다. 그런데 약 7년 전 쯤에 마나님이 돌아 가신 이후, 비교적 넓은 집인데 혼자서 사시는 것 같았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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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 단편소설(완결편) 킬러 유화 2024.0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후부터 요상한 꿈도 몇번꾸고 했는데... 개꿈까지 꾸다니 우리 카페의 불길한 존재가 틀림없어?" "이상한 소리 그만 하시고...수원 인근의 백숙집으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는 카페 식구들의 다정한 모습이 보였고 영문도 모르고 불려나온 소야가 백숙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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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모의 고학년 단편동화 - '망고샤워' 2024.0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 식구가 일 년 이상 함께 살았던 비싼 월세 아파트를 내놓았다. 그리고 박하를 데리고 미스 트응과 딸 씨티가 사는 집으로 들어갔다. 미스 트응은 박하네를 맞이하기 위해 0층과 1층뿐이었던 작은 집에 2층을 올렸다. "박하, 이제부터 여기를 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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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새의 발자국이 없고 2024.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분이다. 식구들이 없는 일요일은 공연히 마음이 허공을 떠돈다. 알 수 없는 우수 같은 것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목을 타고 올라온다. 꿀컥 삼키고 허공을 바라보면 새들이 허공에 금을 긋고 날아가지만 하늘에는 새의 발자국이 없다. ‘인간이 고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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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문예 23년 겨울호 제77회 신인상 시 [심사평] 2024.03.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남매 식구가 먹고살기에도 빠듯한 살림이었다. 아버지는 중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틈만 나면 큰아버지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하셨다. 큰집 형 대학 등록금을 보내줘야 한다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되새김하셨다. 아버지께서 구례중학교에서 근무하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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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의 항변 2024.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닭이 식구(食口)와 같이 놀아 주지 않는데, 왜 우리 개들은 인간들이 분풀이 할 때마다 단골로 회자(膾炙) 되는지 모를 일이오. 따지고 보면 우리처럼 충직(忠直)하고 의리(義理)있는 동물은 없을 것이오. 그 옛날 전라도 오수라는 동네에서는 우리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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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 사냥꾼의 수기(Записки охотника) 2024.03.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근데 식구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어요? 가련한 내 처지는 어떻게 되겠어요? 이 불쌍한 고아를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시집보내겠죠…불쌍한 내 신세!" "아주 노래를 해라, 노래를 해," 제자리에서 뭉그적거리며 빅토르가 낮은 목소리로 투덜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