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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 (이성부, 1942~2012)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기 멈추어 밤새도록 우는 울음을 들었느냐. 지 혼자서 찾는 길이 여럿이서도 찾는 길임을 엄동설한 칼별은 알고 있나니. 무르팍 으깨져도 꽃피는 가슴. 그 가슴 울림 들었느냐. 속 깊이 쌓이는 기다림 삭고 삭아 부서지는 일 보았느냐. 지가 죽어 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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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 따는 콩밭 2024.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시 집어든다. 땅에 무릎을 끓고 궁둥이를 번쩍 든 채 식식거린다. 곡괭이를 무작정 내려찍는다. 바닥에서 물이 스미어 무르팍이 흥건히 젖었다. 구접은 천판에서 내리며 목덜미로 굴러든다. 어떤 때에는 윗벽의 한 쪽이 떨어지며 등을 탕 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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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불만만 하는 촌할배의 넋두리 2024.0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겠나? 하면서 내복 없이 겨울나기를 해 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어제 면바지 하나만 입고 6시간 동안 야외에 서 있는 동안 무르팍도 시리고 아랫도리는 마비된 체 걸음조차 걸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다 보니 내복 준비를 하지 않은 촌할배가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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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천호 터널 ...어디갔지? 2024.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호 터널에 가자시던 멋진 선환형님~ 업힐 신세계~고내곡을 진하게 느끼게 해주시며~ 소룡리 업힐은 입가심으로 ~ 천호 터널은 스치듯~^^ 안뇽~ 형님덕분에~ 무르팍~ 시큰~ 투레이닝~ 잘했어요!! 날씨가 차고~ 따뜻하니 좋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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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금 따는 뽕밭 2024.01.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시 집어든다. 땅에 무릎을 끓고 궁둥이를 번쩍 든 채 식식거린다. 곡괭이를 무작정 내려찍는다. 바닥에서 물이 스미어 무르팍이 흥건히 젖었다. 구접은 천판에서 내리며 목덜미로 굴러든다. 어떤 때에는 윗벽의 한 쪽이 떨어지며 등을 탕 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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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여행기3 2023.1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문 태양의 문 트레일 하산길 입장료 내고 들어갔던 트레일은 완주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무르팍 보호대를 한 나에게 좀 무리였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근사한 눈요기가 있었겠지만 산행하는 동안에는 아랫쪽으로 아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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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로 펄럭이며 2024.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래 어쩌면 새벽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대 먼 하늘 모퉁이 붉게 펄럭이는 깃발 나부끼다 찢어지는 거룩한 창녀의 동의어 순정과 법문 깊게 넣고 다독이는 선정적인 경전 한 마디 펼친 붉은 보자기 무르팍 덮고 보는 하늘 모퉁이 끊임없이 나부끼는 붉은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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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간 2024.0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교정 중 못 치면 된 걸 밧줄 묶은 지붕 슬레이트 바람 부치니 날아 간 아쉬움보다 억울이 돌부리 걸려 땅바닥 부딪 친 무르팍 이빨 깨문 아픔 요란 뜨는 시끄러움보다 넘어짐이 서러워 토굴 구들묵에 누워 눈알 굴리는데 눈에 던 꽁지 팔랑거리는 문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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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을을 그리워하며(39기 김대현) 2023.1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깔리는 늦가을에는 행락객으로 만원이다. 십수 년 전 초겨울에 가족여행을 왔던 추억의 장소이다. 아버지가 늙은 나무의 무르팍을 어루만지시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여든의 노인과 600년의 노거수가 어떤 교감을 나누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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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백정 / 유선철 2024.0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젖먹이 양인에게는 존댓말을 쓰라 하네 노비보다 못한다고 눈 흘겨 외면 말고 피 냄새 역겹거든 멀찍이 물러서라 죄 없이 무르팍 꿇은 백정도 사람이다 밤새워 몸 씻으면 뼈조차 맑아져서 패랭이 비린내도 훨훨 벗어 던져볼까 펄펄펄 냄비가 끓는 산기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