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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에 관한 시모음 5) 2024.02.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초봄에 관한 시모음 5) 초봄 오시네 /차영섭 오시고 계실까 잠드셨을까 오신다는 소식은 접했으나 아직 깜깜 무소식. 저 산 너머 남쪽 나라 땅속에서 파릇파릇 얼굴 내밀고 두리번거리실까 봄이여! 희망이여! 님 오시는 길 행여 거칠까 봐 구름이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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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에 관한 시모음 1) 2024.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날은 간다에 관한 시모음 1) 봄날은 간다 /허수경 사카린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薄粉의 햇살아 연분홍 졸음 같은 낮술 마음졸이던 소풍아 안타까움보다 더 광포한 세월아 순교의 순정아 나 이제 시시껄링으로 가려고 하네 시시껄렁이 나를 먹여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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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숙녀시모음 101편/그도세 2024.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천숙녀시모음 101편 ☆★☆★☆★☆★☆★☆★☆★☆★☆★☆★☆★☆★ 《1》 평화의 섬 독도 천숙녀 너! 커다란 불덩어리로 우뚝 솟더니 망망 대해 바다 천고의 풍랑 속에 깊이깊이 두발 딛고 민족의 자존을 지켜주던 혼(魂)불 되어 한반도의 든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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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4.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중얼거리는 사람 / 정병근 부유음浮遊音 한 소절이 종일 뇌리에 붙어 다닌다 그것은 끓고 있는 죽 같고 뚜껑 없는 냄비 같다 다 퍼낸 바닥에 고이는 물처럼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세요가 툭 튀어나온다 그래야 한다는 듯이 다음을 기약하는 말끝에 속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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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시인의 대표 시 모음 2024.03.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다 저마다의 색으로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 [ 김진규 시인 약력 ] * 1989년 경기 안산 출생 * 201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대화」 당선으로 등단 * 2017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분야 시부문에 선정 * 시집 : 『 이곳의 날씨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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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관한 시모음 28) 2024.0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월에 관한 시모음 28) 2월의 숲 /김형태 골마다 자욱한 고요 칼바람이 사체들의 사이로 남은 영혼을 실어나르고 막 도착한 소소리바람은 왕버들 잎눈에 들숨을 부어준다 표정을 잃은 숲은 살아있지 않은 듯 보였지만 박새 몇 마리가 드나들고 얼음장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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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시’ 모음집을 멋대로 ‘동시집’이라 이름 붙이고 쓴 서평 2024.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린이시’ 모음집을 멋대로 ‘동시집’이라 이름 붙이고 쓴 서평 계간지 ‘어린이책이야기’라는 잡지(2008년 봄호/ 창간호)에 실린 한 서평을 보니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어이가 없었던 까닭은 서평 내용 때문이 아니라 서평을 쓴 이가 ‘어린이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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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시모음 2024.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온다더냐 시 쓰는 것 겨우 겨우 꾸짖으시고, 돌아앉아 침침한 눈 비비시며 주름진 맨손바닥으로 손주놈의 코를 행행 훔쳐주시는 분. 내 어머니 이름은 심순대 / 김시탁 내 어머니 이름은 심순대(沈淳大) 초등학교 마당도 못 밟아서 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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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관한 시 모음 2024.03.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종일토록 부연 바람만 불고 있었다. 早春 김춘수 양지바른 높다란 담장에 등을 붙이고 앉으면 스스로 눈이 감긴다. 오후 두 시 그 때다. 누가 와서 그의 염통에 주사침만한 바늘 하나 콱 꽂는다. 아 소리 한 번 지르고 피 실컷 쏟고 그는 숨이 멎는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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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 모음 2024.03.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월의 바람 속에/ 이해인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3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