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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권영하<2019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감상 홍정식) 2024.01.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니까 --------------------------------------------------------------- 오늘은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거미를 읽어보겠습니다. 신춘문예라면 으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쉽게 읽히면서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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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미싱/성욱현 2024.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싱/성욱현- 몸에 맞추어 옷을 만들던 시절은 지났다 우리는 만들어진 옷속에 몸을 끼워넣는다 입지도 않는 옷을 산 걸 후회했고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옷이 쏟아지다니, 이게 뭐니 창고에 갇힌 미싱은 소리 없이 울면서 혼자 돌아갔겠다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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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파랑/엄지인 2024.03.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랑/엄지인 잔디를 깎습니다 마당은 풀 냄새로 비릿합니다 잔디가 흘린 피와 눈물이라는 생각 우린 서로 피의 색깔이 달라 참 다행이지 혈통이 아주 먼 사이라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잘린 끝을 만져보는데 아프지 않습니다 심장과는 아주 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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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24.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벚꽃 피는 달 -김제이 달을 보면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 저 달 언덕에 산벚꽃나무숲이 있었지, 난 날마다 산벚꽃나무숲 언덕에 올라 지구를 바라보았지, 지구를 보고 있으면 왜 그렇게 가슴이 뛰던지, 지구에도 산벚꽃나무숲이 있을 거라 믿었지,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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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take/김유수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담배꽁초를 줍고 있다 담배꽁초에 나의 시간을 투영하고 있다 그것이 서울역으로 타들어 가고 있었다 서울역의 시계가 서울역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김유수 시인 약력>> *1998년 경기 안성 출생. *양업고등학교 졸업. *202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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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면접 스터디/강지수 2024.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으며 진짜 멋진 진짜옷을 입은 게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다 합격할 수 있을 거예요 진짜행복이 밀려왔다 <<강지수 시인 약력>> *1994년 서울 출생. *경희대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202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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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길을 짜다/황영기 2024.0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을 짜다/황영기- 몸살 난 집을 데리고 경주로 가자 빈 노트가 스케치하기 전 살며시 문을 열어 비에 젖어도 바람에 옷이 날려도 좋아, 아무렴 어때 나갈 때 잊지 말고 우산을 챙겨줘 돌아온다는 생각은 깊은 장롱 속에 넣어두고 먹다 만 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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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머그잔/박태인 2024.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머그잔/박태인- 물이 되려는 순간이 있어요 얼굴을 뭉개고 입술 꾹 다물고 자꾸 그러면 안 돼 차를 마시기 위해 물을 끓여요 나는 물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떨어지고 싶어요 창틀에 놓여있던 모과의 쪼그라든 목소리가 살금살금 걷는 듯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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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왼편/한백양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끔 빌라에서 밥을 얻어먹는 건 다행이다 고양이도 알고 있는 것이다 제 편이 되어줄 사람들은 싸운 후에도 편이 되어주는 걸 멈추지 않는다 <<한백양 시인 약력>> * 전남 여수시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2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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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향신문 》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여기 있다/ 맹재범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너무 투명해서 당신의 눈빛을 되돌려줄 수 없지만 덜컥 적시며 쏟아지는 것이 있다 간판과 자동차와 책상과 당신의 어깨까지 모든 것을 적실 만큼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 <<맹재범 시인 약력>> *1978년 출생. *2024년 《경향신문 》 신춘문예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