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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1821)//제6회 중봉조헌문학상 대상 2021.11.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6회 중봉조헌문학상 대상 의병의 총 / 이병철 의병이 아름다운 춤을 멈췄다 해와 달 부서져 내린 새벽 싸움터에서 의병은 화살촉보다 날카로운 별빛을 허리춤에 총총히 박은 채 웅크리고 있다 비겁하게 숨어 피는 꽃들이 의병의 피를 흉내 내며 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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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중봉조헌문학상 우수상/지부상소 持斧上疏 / 손경호 2021.04.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임진년 왜란의 치욕도 충직한 신하들의 직언 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데 있다.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의 대 선비이자 문신 조헌趙憲도 조정의 난맥을 규 탄하는 직언을 여러 번 하였으나 파직과 유배의 응징으로만 대했다. 구차한 관복을 벗어 던지고 초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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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1817)//제3회 중봉 조헌 문학상 / 이인주 2021.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3회 중봉 조헌 문학상 / 이인주 마상격문(馬上檄文) / 이인주 辛國의 서쪽방향으로부터 반쯤 벙근 매화가 감당할 수 없는 기운을 국경 너머로 밀어낼 때 발향보다 더 저릿한 낯빛을 한 사내가 수리치재를 달린다 휘날리는 갈기 사이로 그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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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중봉 조헌문학상 수상작/정성희의 '발바닥' 2010.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발바닥 정 성 희 어찌 저리도 못생겼을까. 작다 못해 땅에 붙은 난쟁이 모습이다. 만물을 창조하신 신조차 고개를 가로젓는다. 신은 그에게 남몰래 어두운 곳에서 소금으로 절여진 밥을 평생토록 빚어내게 명하시며 무기징역이라는 천형을 선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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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중봉 조헌문학상` 우수상 당선/물때 (영천사시는 박영희 수필가 작품 소개) 2015.05.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물때 박 영 희 욕실 슬리퍼에 때가 끼었다. 물과 세제거품 말고는 묻을 것이 없으련만 거뭇거뭇한 것이 뚫어진 구멍마다 꽉 달라붙었다. 슬리퍼에 찬 때는 인간의 지나친 물욕처럼 유난히 차지다. 네 식구가 세수할 때마다 발도 함께 씻으니 슬리퍼는 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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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중봉조헌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 최형만 시인 2020.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14회 중봉조헌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 최형만 시인 대상> 팔월의 당신 최형만 서쪽 하늘이 한 시절을 떨어뜨려도 눕지 못한 갈대처럼 활을 잡으면 팽팽해지는 불꽃 팔월의 꽃도 몽땅 붉어지고 있다 발목부터 올라온 뿌리의 함성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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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보로스 (외 2편) / 정두섭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에 여벌의 수저 한 짝 내어주고 오물오물 낡삭은 개다리소반 무게를 덜고 있네 ㅡ시집 『마릴린 목련』(시인동네, 2024) -------------------------- 정두섭 / 인천 출생. 2022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등단. 중봉조헌문학상 대상 등. 시집 『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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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중봉 조헌문학상 대상 수상작 2013.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7회 중봉 조헌문학상 대상 수상작 의병의 편지 1 - 이름 없는 뼈 손병걸 강기슭에서 뼈가 발견되었다 아무도 이름을 알 수 없었다 푸석푸석한 뼈는 할 말이 없고 나라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오래전 무너진 돌무덤 속에 의로운 침묵은 보이지 않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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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1831)//제14회 중봉조헌문학상 당선작 2021.12.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14회 중봉조헌문학상 당선작 [대상] 팔월의 당신 / 최형만 서쪽 하늘이 한 시절 떨어드려도 눕지 못한 갈대처럼 활을 잡으면 팽팽해지는 불꽃 팔월의 꽃도 몽땅 붉어지고 있다 발목부터 올라온 뿌리의 함성은 어디로 갔을까 붉은 깃발에 꽃잎 날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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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중봉조헌문학상/ 박수봉 시인 2021.10.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15회 중봉조헌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 박수봉 시인 순의비를 읽다 돌이 찢어진 비문을 꽉 물고 있다 입술을 다문 침묵을 쪼아 빗돌의 늑골에 문신을 새긴 사람은 붓을 챙겨 떠나버리고 깨진 돌만 남아서 그때를 증언한다 돌은 침묵을 가장하고 있지만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