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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시집] 黃 江 2024.0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버지가 하얀 잿봉지에 싸여 돌아오고 우리는 모두 논뚝 길가에 늘어서서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다 그런데 항상 앞장서서 돌격하던 용감한 순돌이가 보이지 않았다 아아, 밤 깊도록 하늘을 찢는 저 통곡소리 그날 이후 우리들의 전장 뒷산은 텅 비어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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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시집] 안개여, 안개꽃이여 2024.0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통술집에 앉아서 돌연변이로 날아가는 날도래의 껍질을 보았다 아라리야 아라리야. -- 안개꽃 시대 . 13 --相思花 잎들은 스스로 피운 꽃망울을 보고 싶어 했다 이 땅에 불어오는 저물녘 바람이랴 산천을 흔드는 풀꽃이랴 주말 대학로는 불타고 4월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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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식하러 나오는 기회를 노려, 그녀는 화려한 새 옷에 꽃다발의 갖가지 장식으로 몸을 꾸미고, 존자가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다가 존자를 발견하고, 등불을 쫓아가는 여름 벌레처럼 존자의 뒤를 따라갔다. 존자가 발을 멈추면 그도 맘추고, 걸어가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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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489) ///////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 박은영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겠다 하얀 유골 한 구가 바람의 멍든 발을 매만져준다 해 저무는 발코니, 세상이 한눈에 보인다 [당선소감] 5년 前 쓴 詩… 이별 통보한 애인이 내 발목 잡은 기분 허기가 졌다. 국거리용 소고기를 구워 먹고 책상에 앉아 끼적거리고 있는 사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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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녀와 애송이 2024.02.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늘에 하얀 구름이 같이 한다 솜을 찢어 뿌린 듯 급히 찢은 듯 가늘게 찢어지고 덩어리로 뭉치고 하늘도 나처럼 바빴나 보다 똑같이 뿌리지 못하고 모양이 모두 다르다 나도 오늘 아침 파를 써는데 크고 작게 급히 썰었다 우리에게 멋진 하늘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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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셋인 동요 이야기, 이연실의 ‘찔레꽃’은 원래 동요였다 2024.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래가 나오는 영화 〈하모니〉. 한 곡에 세 제목, 세 편의 다른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있다. ‘기러기’ 혹은 ‘가을밤’ 혹은 ‘찔레꽃’으로 알려진 노래다. 1920년에 나온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요로, 최초의 동요라고 알려진 윤극영(尹克榮·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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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4 2024.0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에서 나오는 동백나무는 사실 생강나무를 가리킨다. -꽃말 : 그대만을 사랑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누구나 듣고 싶은 말이다. <활동9>쪽동백나무 -계절별로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쪽동백나무,산지의 숲속에서 주로 자라지만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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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 있는 곳 2024.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묻어나오는 소리였다. 가진 것은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한 몸뚱이 뿐이라고 말하였고, 또 그것을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지켜주고 있는 당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의 유혹은 너무도 크다는 것을 가슴 속에 떨림으로 알게 되었다. 친구의 누구는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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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대(沒雲臺) 숲에는 도깨비들이 산다 2024.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져 나오는 귀기鬼氣는 여간 살벌한 것이 아니다. 귀신이나 망령은 물론 짐승들이나 벌레들까지 가급적 그런 도깨비들의 영역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 수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도깨비들이 무리지어 머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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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07일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2024.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않은 하얀 새 운동화와 누렇게 때가 낀 헌 운동화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 새 운동화를 선택할 것입니다. 공용 화장실에서도 기왕이면 깨끗한 칸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더러움을 기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