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퍼플 레인...나 희덕 '젖지 않는 마음'/에드워드 호퍼/Billy Rayner 2007.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젖지않는 마음 나 희덕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오분간 /나 희덕 2004.03.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분간 ─나 희덕 이 꽃그늘 아래서 내 일생이 다 지나갈 것 같다. 기다리면서 서성거리면서 아니, 이미 다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아이를 기다리는 오분간 아카시아꽃 하얗게 흩날리는 이 그늘 아래서 어느새 나는 머리 희끗한 노파가 되고, 버스가 저...
-
푸른 밤 / 나 희덕 2014.08.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푸른 밤 ...詩 나 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함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
어떤 出土 - 나 희덕 2005.04.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떤 出土 - 나 희덕 고추밭을 걷어 내다가 그늘에서 늙은 호박 하나를 발견했다 뜻밖의 수확을 들어올리려는데 흙 속에 처박힌 달디단 그녀의 젖을 온갖 벌레들이 오글오글 빨고 있는 게 아닌가 어찌 보면 소신공양을 위해 타닥 타닥 타고 있는 불꽃들...
-
곽항근,정영순의 차남 희덕 결혼 2016.03.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곽항근,정영순 의 차남 희덕군 결혼 합니다 언제: 2016년 3월 26일 (토요일)오전 11시 어디서: 원주시 봉화로 57웨딩타운 5층 컨벤션홀
-
찬비 내리고...나 희덕 2002.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는 것 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은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 나 희덕 - music - 조영남-제비(La Golndrina...
-
나 희덕님 "낯선 편지" 2003.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리의 길을 오래된 짐꾸러미 속에 네 편지를 다시 접어 넣다가 나는 듣고 말았다 검은 포도알들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를 나 희덕님 "낯선 편지" 언젠가 아주 먼 훗날 아마도 나 역시 네 낯선 편지를 발견 할 지도 모른다 그날은 아마도 가슴이 뚝 눈물이...
-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나 희덕 2006.10.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나 희덕 아침마다 서둘러 출근을 하지만 그림자는 집에 있다 그를 두고 나오는 날이 계속되고 거리에서 나는 활짝 웃는다 그림자 없이도 웃는 법을 익힌 뒤로는 내 등 뒤에 그림자가 없다는 걸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구내식당...
-
허락된 과식/ 나 희덕 2015.07.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허락된 과식/ 나 희덕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햇빛이 가득한 건 근래 보기 드문 일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맨발 몇이 봄날 오후 산자락에 누워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햇빛을 연초록 잎들이 그렇게 하듯이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도 먹고...